수입차업체들이 거침없이 국내 자동차 시장에 ‘하이킥’을 날리고 있다. 올들어 매달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기록을 경신하며 판매 기록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2001년 수입차 업체들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불과 0.72%에 불과했다. 1년후 1%의 벽을 넘어 1.30%를 기록했다. 2006년 말 시장 점유율은 껑충 뛰어 올라 4.06%가 수입차였다. 2007년에는 5%를 넘어설 것이며 조만간 가까운 나라 일본과 같이 10%까지 갈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예상은 틀리지 않았다. 지난 1~8월까지 국내 진출해 있는 수입차 업체들의 시장 점율은 5.02%가 됐다. 국내 완성차 업체를 대표하는 현대ㆍ기아차그룹은 바짝 긴장했다. GM대우차, 르노삼성차, 쌍용차 등도 마찬가지로 깜짝 놀랬다.
국내 진출해 있는 수입차 업체 중 가장 활발히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는 업체는 바로 일본 수입차 업체들. 한국 토요타자동차, 닛산코리아, 혼다코리아 등이 국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분주하다.
특히, 닛산코리아는 내년 말께 국내 시장에 인피니티라는 프리미엄 브랜드가 아닌 ‘닛산’이라는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지난 2일 한미반도체와 딜러십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국내에 신개념 하이브리드 차량인 LS600hL이라는 최고급 차량을 선보이며 세(勢)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미 CRV라는 모델로 돌풍을 일으켰던 혼다는 내년 1월께 어코드의 신형 모델을 국내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독일계 업체 중에서는 아우디코리아가 작년보다(1~9월까지) 13.9% 늘어난 판매 신장율을 기록하고 있다.폭스바겐코리아는 합리적인 가격에, 뛰어난 성능 등을 바탕으로 소비자들 사이에 호평이 자자하다.
귀족풍 차량인 재규어의 경우 매월, 매년 판매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랜드로버는 고객 체험 행사 등을 통해 차량의 뛰어난 가치가 입소문을 통해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 수입차 업체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수입차를 바라보는 시각이 많이 달라졌다”며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차량 가격이 오르는 반면, 수입차 업체들의 가격은 떨어지고 있어 소비자들이 더 몰리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조문술ㆍ허연회 기자(okidoki@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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