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주부 10명중 4명은 피로회복 등을 위해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고, 이들 소비자중 2명꼴로 부작용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상임대표 이덕승)가 지난 7월 30일부터 8월 8일까지 10일간 서울, 대전, 부산, 광주 등 4대도시 거주 주부 166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7일 밝혀졌다.
소비자들이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는 이유는 ‘피로감 회복’이 44.3%로 가장 많았고, ‘특별한 효과를 기대하기보다는 섭취해 두면 좋을 것 같아서’라는 응답이 25.4%를 차지했다.
이어 노화방지(15.3%), 장 건강 유지, 체중조절, 피부개선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건강기능식품을 구입하는 장소는 약국이 24.3%, 일반 판매점이 17.9%를 차지했다. 선물로 받아서 섭취하는 경우도 18.8%로 나타났다.
지난 1년 동안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다가 효능표시 이외 부작용 등의 이유로 섭취를 중단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는 18.6%에 이르렀다. 10명중 2명은 부작용을 경험한 셈이다.
주요 이유로는 ‘먹어도 효과가 없음’ 27.7%, ‘속이 메스꺼움’ 또는 ‘소화가 잘 안됨’ 14.4%였다. 이밖에 복통, 설사, 두드러기, 몸이 붓는 경우, 어지럼이나 현기증 등의 부작용 사례도 나왔다.
건강기능식품 관련하여 효능표시 이외에 부작용 등으로 전문가와 상담한 경험이 있는지에 대해 약사와 의논한 경우가 43.5%, 의사와 의논한 경우가 24.2%로 집계됐다.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는 “실제 건강기능식품 섭취로 발생하는 부작용 증상이 매우 빈번하고 다양할 뿐만 아니라 구입과 사용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약국을 통한 상담이 많은 것이 특징적으로 나타나 제품선택 때 소비자가 충분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표시광고에 대한 규정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건강식품 시장은 2004년 1조8000억원에서 매년 10% 이상 규모가 커지고 있으며 지난해 2조3000억원을 넘어섰다. 오는 2010년에는 4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