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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김영애, "황토팩 사업 손 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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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김영애, "황토팩 사업 손 떼겠다"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1.0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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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청이 8일 발표한 황토팩의 중금속 함유 검사 결과와 관련, 황토화장품 회사 참토원의 부회장인 탤런트 김영애는 "식약청의 공식 발표를 통해 참토원 제품은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면서 "하지만 이런 일을 다시 겪을 자신이 없어 앞으로는 사업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8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영애는 "방송 이후 지금까지 한 달여 동안 원통하면서도 거대 언론에 반발할 수단이 없어 죄인 같은 심정으로 지냈고 수년 동안 일군 회사가 무너져내리는 것을 바라보며 수도 없이 울었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또한 "오늘 식약청 발표로 참토원 제품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 밝혀졌지만 제품 이미지는 회복하기 어려운 상처를 입었고 더 이상 회사를 지속할 여력이 없어졌다"면서 "이런 일을 다시 겪을 자신이 없어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이 중소기업을 도산에 이르게 하는 게 목적이 아닐진대 왜 허위 왜곡으로 중소기업을 어렵게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이번 일로 말할 수 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명예회복 위해 모든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참토원 측은 "진실이 규명됐다는 기쁨보다는 한 달 이상 입은 막심한 피해와 김영애 부회장이 평생 쌓아온 이미지의 훼손을 어떻게 되돌려 놓느냐는 중압감이 앞선다"면서 "KBS에 대해서는 근거 없는 보도로 소비자의 불안감과 공포심을 유발하는 사례를 방지하고 또 다른 산업피해를 막기 위해 냉정하게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성토했다.

   '이영돈 PD의 소비자 고발'이 제기한 중금속 초과 검출에 대해서는 "법적 근거도 없고 식약청이 지정하지 않은 시험기관에서 시험한 것이며 시험 방법 또한 틀렸다"면서 "황토팩에는 일반화장품 기준을 적용할 수 없으며 일반화장품 기준을 적용하더라도 정해진 용법에 따라 물 등과 혼합해 사용하므로 중금속 검출량은 일반화장품 기준(납 20ppm) 이하"라고 반박했다.

   이어 "프로그램은 제품별 단 한 마리의 쥐 실험을 통해 청자들을 혼란하게 했다"면서 "실험 전 검사 대상 쥐에 축적된 중금속 함량을 측정해야 하는데 방송은 그렇지 않았으며 제품별 5마리 이상은 필요했다"고 지적했다.

   그 외 "미세먼지가 호흡기를 통해 흡수될 수 있다는 것 또한 지나친 과장으로 일상생활을 하면서 호흡기를 통해 흡수하는 양과 비교해도 극히 미미한 수준이며, 제조공정에서 쇳가루가 혼입된다는 것도 방송사 주장처럼 황토 분쇄공정에서 혼입된 것이 아니라 황토 고유의 성분임을 확인받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KBS 1TV '이영돈 PD의 소비자 고발'이 제기한 황토팩의 중금속 함유에 대해 식약청은 8일 일부 황토팩 제품과 원료 황토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납과 비소가 검출됐다는 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참토원 제품은 기준치를 초과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애와의 다음은 일문일답.

   --법적 대응은 어떻게 진행 중인가.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한 이유는 한 가지다. 방송이 나가고 나서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 아무것도 없었다. 예고방송이 나간 뒤에 며칠 동안 KBS에 가서 공개 토론과 검증을 하자고 제의했으나 대답은 법적으로 하라는 것이었다.

   현재 담당 PD 등을 명예훼손으로 형사고소했으며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 및 반론보도를 신청한 상태이다. 월 매출 평균으로 볼 때 약 60억 원의 막대한 손해를 입어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준비 중이다. 손해 회복도 중요하지만 가장 원하는 것은 진실을 밝히는 것이다.

   --향후 황토사업은 어떻게 되는가.

   ▲황토에 미쳐서 황토를 연구하고 팩을 만들어 판매를 해왔다. 능력이 없는 사람이 7년 동안 그렇게 열심히 했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아직도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어떤 결정이 나더라도 방송 이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명예회복 외에 더 이상 황토사업을 계속할 자신도 없고 이런 일을 두 번 다시 겪는다면 내가 살아 있지 못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부터 할 수 있는 것은 회사를 어떻게 끌고 가야 하는지, 직원들을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것이지만 사업에서는 물러난다. 앞으로는 사업을 하지 않겠다.

   --'이영돈 PD의 소비자 고발' 제작진은 식약청 검사에 반발했는데.

   ▲KBS가 식약청이나 참토원의 검사를 다 못 믿겠다는 것은 모순이라고 생각한다. 참토원은 다시 한번 제작진에게 공개 검증을 요청한다. 지금은 몇 년 동안 자부심을 가지고 일해온 참토원의 명예회복이 가장 시급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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