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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자동차는 '트랜스포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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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자동차는 '트랜스포머'다
  • 백상진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1.11 0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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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해 보이는 자동차가 순식간에 화려하고 듬직한 로봇으로 변신한다." 지난 여름 국내에서만 '700만 관객 돌파'를 기록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트랜스포머'의 기본 소재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기아차, GM대우 등은 영화 '트랜스포머'의 아이디어를 차용, '자동차 변신'을 소재로 한 광고 등을 제작하고 있다.   

  '트랜스포머'처럼 현란한 변신을 통해 '자동차의 진화'를 알리고, 최첨단 기술의 상징인 로봇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그 상징성에 부합하고자 하는 의도다.

   현대차는 TV광고를 통해, 기아차는 UCC(사용자 제작 콘텐츠) 동영상을 통해, GM대우는 웹진 동영상을 통해 각각 트랜스포머와 자사가 생산하는 자동차를 접목시키고 있다.

   이 같은 아이디어를 가장 먼저 채택한 업체는 기아차다. 기아차는 지난 9월 UCC 동영상을 통해 2008년형 카렌스와 트랜스포머의 합성어인 '카렌스포머'라는 새로운 자동차 겸 로봇 '오토봇'을 탄생시켰다.

   기아차는 이 UCC를 3편으로 제작, 싸이월드, 네이버, 다음, 판도라TV 등 대형 UCC사이트에 올렸으며, 현재까지 이 UCC 동영상을 본 네티즌이 15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자체 집계하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카렌스포머' UCC 동영상을 통해 고유가에 LPG연료를 쓰는 카렌스를 적절히 홍보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동시에 카렌스에 대한 호감도도 많이 상승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GM대우는 고객 180만명에게 이메일을 통해 보낸 웹진 10월호를 통해 토스카, 윈스톰, G2X, 마티즈 등 총 4대의 '트랜스포머'를 공개했다. GM대우 출범 5주년을 기념해 새 캐릭터를 창출한 것이다.

   이들의 이름은 토이(토스카), 윈짱(윈스톰), 지투(G2X), 마티(마티즈) 등으로, 영화처럼 로봇으로 변신한다.

   GM대우 관계자는 "제품에 대한 이미지 및 특징을 보다 부드럽고 친근하게 전달하기 위해 3D 캐릭터를 만든 것"이라며 "현재 이 애니메이션이 각종 블로그 등으로 전파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변화를 넘어선 진화'라는 슬로건 아래 개발돼 이달초 출시된 새 쏘나타의 TV광고를 통해 '트랜스포머' 따라잡기에 나섰다. '쏘나타 트랜스폼'이라는 차명 자체가 이 영화를 연상시킨다.

   하지만 현대차의 광고에서의 쏘나타는 기아차의 UCC 동영상이나 GM대우의 웹진 동영상과 같이 로봇으로 변하지는 않는다.

   영화 '트랜스포머'에 나온 변신 과정을 본떴을 뿐, '진화'라는 슬로건에 충실하고자 했다. 구형 쏘나타부터 현재의 '쏘나타 트랜스폼' 모델에 이르는 내.외관의 변화 과정을 보여준 것.

   현대차 관계자는 "놀랍게 변화된 쏘나타에 세련됨을 넘어 진보적인 느낌을 부여하고 30대로 옮겨가고 있는 타깃의 주목 및 공감대를 얻기 위해 고민했다"며 "따라서 변화를 했다면 변화 자체를 보여주자는 생각해 높은 수준의 3D 기술을 사용, '앞서가는 쏘나타'를 표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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