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에볼라 바이러스는 '에볼라 자이르'라는 단일종만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에 프랑스 과학자들에 의해 새로운 변종이 발견된 것.
프랑스 몽펠리에 개발조사연구소(IRD)는 지난 2001~2006년까지 에볼라 출혈열로 죽은 6마리의 고릴라와 침펜지 한마리에서 얻은 샘플을 분석한 결과, 에볼라의 변종인 '제보브(ZEVOV) 바이러스'를 발견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변종은 치사율이 90%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인 바이러스인 것으로 IRD는 파악하고 있다.
IRD는 두 개의 바이러스에서 유전 물질을 교환하는 '재결합'이라는 과정을 통해 제보브 바이러스가 생성된다는 점에서 에이즈 바이러스인 HIV와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IRD는 또 제보브의 게놈지도를 분석한 결과 에볼라 출혈열의 유전자와 2~3% 가량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변종은 콩고민주공화국(DRC)을 6주간 강타한 전염병의 실체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목을 끌고 있다. 콩고민주공화국에서는 제보브의 출현으로 160명 이상이 숨졌다.
한편 지난 1976년 처음 발견된 에볼라 출혈열은 침, 땀 등 환자의 체액을 통해 전염되며 고열과 복통, 출혈 등의 증상을 보인다.
에볼라 출혈열은 감염자에 대한 격리 외에 특별한 치유책이 없고 감염자의 50-90%가 사망할 만큼 치사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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