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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보물선에 동전 28톤이 실려 있던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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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보물선에 동전 28톤이 실려 있던 까닭은?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1.18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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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년 가까이 바다 속에 잠들어 있다 깨어난 전남 신안 보물선 밑바닥에 실린 28t, 약 800만 점의 동전에 대한 궁금증이 풀렸다.

   시모노세키 시립대학 사쿠라키 신이치 교수는 오는 24일 국립해양유물전시관에서 열릴 '신안선 출토 금속 유물과 14세기 동아시아의 금속공예'라는 국제학술대회에 앞서 18일 그 해답을 제시했다.

   그 동안 이 배에 실렸던 도자기 등에 대한 연구는 괄목할만한 성과가 나타났지만 동전 등 금속공예에 대한 연구는 부족해 궁금증을 시원하게 풀어주지 못했다.

   사쿠라키 신이치 교수는 '신안선 출토 동전의 용도와 성격(일본 관점에서)'이라는 논문을 통해 "신안선 배 바닥 부근에 그 많은 동전이 실린 것은 배를 안정시키기 위한 밸러스트 기능을 위해서다"고 밝혔다.

   현대 선박에는 해수를 유입 시키거나 배출시키는 방식으로 배의 높.낮이 조절, 배의 무게 중심을 수심 아래로 낮춰 전복을 방지하는 워터 밸러스트 기능이 갖춰져 있다.

   그는 "이 동전은 또 일본에 도착하면 외국 화폐이자 경제적인 기능을 가진 화폐로 그대로 사용 할 수도 있는 편리한 화물로, 상품이자 화폐의 성격을 가진 것"이라면서 "중세 일본에서의 사용 화폐 대부분은 중국으로부터 수입됐다"고 주장했다.

   이 신안선은 1323년 원(元)나라 지배 치하 중국의 경원(慶元)에서 무역품을 가득 싣고 출항해 일본 하카다(博多)와 교토(京都) 쪽으로 향하던 증 지금의 한국 전남 신안군 증도면 앞바다에서 좌초, 침몰했다.

   1976년 수중발굴이 시작됐고 1981년 선체가 완전 인양된 이 배에는 도자기 3만여 점과 금속 공예품 1천여 점, 자단목(紫檀木) 1천 본, 향료와 약초, 식물류 씨앗 등 매우 다양하고 많은 물품이 실려 있어 '신안 보물선'이라 불렀다.

   특히 이 보물선 바닥에 28t, 약 800만 점의 동전 등이 실려 있어 발견 당시부터 화제가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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