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심 주택가 골목. 좁지만만 차량 통행에 지장이 없도록 잘 정비되어 있다.>
얼마전 10일간의 일정으로 일본에 다녀온 바가 있었다.
얼마전 10일간의 일정으로 일본에 다녀온 바가 있었다.
일본에 가기 전까지 일본에 관한 수많은 도서를 읽었는데 이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일본은 없다'라는 책자와 같이 지나치게 국수주의적이고 우리의 입장에서 부정적인 입장에서 기술한 책자도 있었지만, 객관적인 안목으로 현지에서 바라보았을 때 현실과 책의 내용 차이를 깨닫는데 도움이 되기도 하였다.
일본의 첫걸음은 그야말로 '문화 충격'과도 같았다. 그 중 자동차 전문 기자로서 일본의 거리 풍경과 자동차 문화에 대한 느낌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우리나라는 개인주의와 집단주의가 혼용이 되어있는 반면 일본은 상당히 개인주의가 강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사람들은 상당히 조용하고 타인을 의식하지 않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일본 현지 통역은 내게 이런 말을 하였다. 일본인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자는 그 사람 개인의 문제이기에 신경은 안써도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에 대해서는 상당히 불쾌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물론 어느 정도 일본인에 대해 의식적으로 각인하라는 의미에서 해준 이야기이지만 내용의 본질이 무엇인지 느끼게 한 부분이다.
일본의 가옥은 상당히 인상적이다. 동경의 시내나 주택가의 밀집도는 상당히 높았지만 이러한 밀집도에서도 타를 침범하지 않고 질서가 정연하였다.
일본의 주택은 단독주택이 상당히 많은데, 대지 평수는 작아도 가옥을 2, 3층으로 올려 거주 공간을 극대화하려는데 신경을 쓴 부분이 돋보였다.
집안으로 들어가보면 방의 크기는 크지 않지만 방의 수가 평수에 비해 많았으며 그 작은 공간 속에서도 효율성을 높였다.
또한 방과 화장실 그리고 주방의 이동 통로는 협소하였지만, 늘 사용하지 않는 공간을 크게 뽑지 않았고, 작은 평수의 공간이지만 동선은 상당히 길게 그려지는 점이 특이하였다.
대문 옆에 보면 집집마다 있는 주차장이 부러운 대목이었다. 차고증명을 위해서는 근처 경찰서에 관련 서류를 제출하고, 며칠 기다려야 받을 수 있다. 경찰이 직접 주차장에 와서 주차장 상태와 차량의 크기, 이용 가능여부 등을 확인 해야 발급을 해준다고 한다.
대문 옆에 보면 집집마다 있는 주차장이 부러운 대목이었다. 차고증명을 위해서는 근처 경찰서에 관련 서류를 제출하고, 며칠 기다려야 받을 수 있다. 경찰이 직접 주차장에 와서 주차장 상태와 차량의 크기, 이용 가능여부 등을 확인 해야 발급을 해준다고 한다.
전철역 근처나 도심 곳곳에는 주차장이 잘 구비되어 있고 도로 갓길에 무단 주차된 차량을 보기 힘든 점도 인상적이었다.
골목길도 그리 넓지도 않고 주택의 밀집도가 높지만, 각자 독립된 자신의 울타리에서 당당하게 자기의 주차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타인과 주차 문제로 싸울 일이 지극히 드물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그린벨트라는 제도가 있다. 그린벨트는 대개가 긍정적인 기능으로 생각을 하지만 명암이 갈리는 시스템이라 필자는 생각을 한다.
이 제도는 무계획적인 도심의 팽창을 막고 환경을 보존하는데는 어느 정도 일조를 했다고 본다. 하지만 이로 인해 국민들이 거주하는 공간에 제한이 가해졌고, 여기에 행정 당국의 무책임한 도시 행정으로 주차 문제나 교통 문제가 심각하게 전개되었다.
우리나라의 주택가나 빌라촌을 보게 되면 주차 문제나 통행 문제로 싸우는 일을 흔하게 접하게 된다.
좁은 국토에 많은 인구들이 그린벨트로 인해 더욱 좁은 공간에 모여있는데다, 관계 당국의 기준이 없는 도시행정으로 인해 많은 국민들이 불필요한 싸움을 하고 인정이 메말라 가는 것이다.
<인천시 간석동 골목. 차와 행인이 뒤엉켜 혼잡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천의 간석동이나 만수동 빌라촌을 예를 들어 보면, 이곳은 빌라들이 1~2m간격으로 빼곡히 들어서 있다. 하지만 무분별한 건축 허가로 인해 주차장이 아주 어설프게 마련되어 있거나 아예 없는 것도 있다.
인천의 간석동이나 만수동 빌라촌을 예를 들어 보면, 이곳은 빌라들이 1~2m간격으로 빼곡히 들어서 있다. 하지만 무분별한 건축 허가로 인해 주차장이 아주 어설프게 마련되어 있거나 아예 없는 것도 있다.
이곳에 들어서면 지나가는 차량도 조심스레 지나갈 정도로 골목마다 빼곡히 들어선 차량이 시각적으로도 답답함과 함께 커다란 불편함이 느껴진다.
하지만 우리나라 행정 당국은 제도의 개선에는 느린 행보를 하면서도 국민에게 인내와 준법만을 강조한다는 점이 문제라는 것이다.
국민들의 일상의 삶까지 배려한 부분이 이러한 면에서도 우리나라와 일본이 크게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일본에 열흘 있으면서 자동차 클랙션 소리를 딱 3번 들었다. 모두 택시들이 누른 경우인데, 그 클랙션 소리도 짧게 한번 울리는 정도였다. 우리네 도심지를 지나면 흔하게 듣는 감정이 실린 클랙션 소리와는 상당히 대조적이다.
일본의 경우도 골목길을 이용한 이면도로의 활용이 어느 정도 되는 것 같다. 택시 한대 지나갈 정도의 골목길이라도 위와 같이 잘 정비된 시스템으로 인하여 차량이 소통하는데 큰 불편함이 없으며, 지나가는 사람들은 차량이 오면 조용히 길을 비켜주고 그 차량도 클랙션을 울리지 않는다.
우리네 경우는 골목길에 차량이 지나가면 길을 비켜주기도 하지만 차가 오거나 말거나 길을 잘 안비켜주는 경우가 많다. 특히 백화점이나 전철역 근처의 골목으로 출입할 경우 차가 와도 행인들이 다수의 군중과 더불어 '밀어붙이기'가 상당히 심하다.
일본의 경우는 다가오는 차량을 보고 조용히 길을 터주는 행인의 모습과 클랙션을 울리지 않고 조용히 빠져나가는 차량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퇴근 시간에 동경역에 가보았다. 많은 차량들이 도로를 빼곡히 점거하며 교차로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다음으로 부러운 것은 많은 차량들이 도로 위에 있지만 조용히 자기 차선을 고수하며 질서가 정연하다는 것이다. 특히 일본의 택시는 우리나라 택시와 달리 질서 의식이 상당히 높다.
다음으로 부러운 것은 많은 차량들이 도로 위에 있지만 조용히 자기 차선을 고수하며 질서가 정연하다는 것이다. 특히 일본의 택시는 우리나라 택시와 달리 질서 의식이 상당히 높다.
우리나라 택시는 도로 교통 문화를 흐리는 일등 공신이다. 도로를 달리면서도 잠시라도 한 차선을 고수하지 않고 단 차량 반대 차이라도 앞서려는 심리가 강하고 신호 위반이나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를 아주 쉽게 반복한다.
일본에서 택시를 흔하게 보고 자주 이용하면서 느낀 점은 첫째로 난폭 운전을 하지 않아 편했고, 질서의 의식이 높아서 도로 위의 교통 체증을 유발하지 않아 그 모습이 보기 좋았다. 우리 정부 당국도 이러한 효율적인 시스템을 본받아 점진적인 개선을 했으면 한다.
점차 도로 교통 문화가 나아지고 있기는 하지만 우리 국민들 또한 이러한 타를 배려하는 마음을 한번즘은 되새겨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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