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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홀딩스, 작년 매출·영업익 껑충...녹십자홀딩스 제약지주사 중 홀로 뒷걸음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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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홀딩스, 작년 매출·영업익 껑충...녹십자홀딩스 제약지주사 중 홀로 뒷걸음질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0.03.03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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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제약사 중 지주사 체제를 갖춘 9곳의 지난해 총 매출과 영업이익이 나란히 증가했다.

매출은 9개사 가운데 8곳이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곳이 늘었다.

종근당홀딩스(대표 최장원)는 매출이 30% 이상, 영업이익은 60% 넘게 증가하는 호실적을 거둔 반면,  녹십자홀딩스(대표 허일섭·허용준)는 유일하게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JW홀딩스(대표 이경하·한성권)는 영업이익 감소폭이 43%로 가장 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30대 제약사 가운데 지주 체제를 갖춘 9개 지주사는 지난해 매출 7조3996억 원, 영업이익 3916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2.9%, 영업이익은 3.9% 증가했다.

자회사 연결실적 포함 등 회계기준 변경으로 매출이 400~500% 이상 증가한 제일파마홀딩스(대표 한상철)와 일동홀딩스(대표 이정치)를 제외해도 전반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매출은 녹십자홀딩스와 대웅(대표 윤재춘)이 1조 원을 넘기며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한미사이언스(대표 임종윤)가 8166억 원이고, 이어 동아쏘시오홀딩스(대표 한종현), JW홀딩스, 제일파마홀딩스, 종근당홀딩스 등 4곳이 7000억 원대다. 휴온스글로벌(대표 윤성태·김완섭) 4494억 원, 일동홀딩스 2855억 원 순이다.

영업이익은 대웅이 유일하게 1000억 원 이상이다. 종근당홀딩스, 휴온스글로벌, 동아쏘시오홀딩스가 5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일동홀딩스는 제약지주사 중 홀로 282억 원 영업적자를 냈다.

종근당홀딩스는 매출 증가율이 34%로 높다. 휴온스글로벌과 한미사이언스, 대웅도 두 자릿수 비율로 매출이 늘었다.

종근당홀딩스와 한미사이언스는 영업이익이 각각 62.8%, 45.3% 크게 증가했다.

종근당홀딩스는 자회사 경보제약의 고지혈증치료제 등 원료의약품(API)과 종근당건강의 유산균, 오메가3 등 건강기능식품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한 덕에 견고한 실적을 냈다. 회사 관계자는 “제품 판매 증가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미사이언스도 한미약품의 아모잘탄패밀리 등 고혈압치료제 판매가 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

휴온스글로벌은 휴온스의 의약품 및 수탁 부문 성장세에 힘입어 견고한 실적을 냈다.

휴온스 관계자는 “국내 최고 생산, 품질수준인 cGMP급을 갖춘 제천공장에서 산텐제약, 동아제약, SK케미칼, 보령제약, 국제약품 등 국내외 50여개 업체에서 의뢰받아 수탁매출을 올리고 있다”며 “매출처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규모를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웅도 대웅제약(대표 전승호), 한올바이오파마(대표 박승국), 대웅바이오(대표 양병국) 등 종속회사의 견고한 실적을 바탕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두 자릿수 비율로 증가했다.

특히 대웅제약의 대표약인 피로회복제 우루사는 3년 연속 최고 매출을 갱신했다. 우루사는 2017년 국내 매출 700억 원을 넘어선데 이어 2018년 795억 원, 지난해 882억 원으로 매출이 매년 100억 원가량씩 늘고 있다.

녹십자홀딩스와 JW홀딩스는 영업이익이 40% 안팎 비율로 감소했다.

녹십자홀딩스 측은 “GC녹십자 등 종속회사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투자로 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GC녹십자는 면역결핍치료제(북미)와 차세대 수두백신, 혈우별치료제(중국), 헌터증후군치료제(일본) 등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JW홀딩스는 관계자는 “2018년도 영업이익에 사옥매각으로 인한 일회성 요인이 포함된 탓에 지난해 감소율이 크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제약지주사 중 유일하게 영업적자를 낸 일동홀딩스는 “지난해 항궤약제 ‘라니티딘’ 제제에서 발암가능물질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초과 검출되며 관련 제품 판매가 중단됐고, 연구개발(R&D) 투자로 수익성이 좋지 못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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