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우성 대표는 2014년 4710억 원이던 셀트리온 매출은 지난해 1조1285억 원으로 끌어올리며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다만 단독대표 체제에 돌입하기 직전인 2017년 5078억 원에 이르던 영업이익이 2018년부터 3300억 원대로 급락하며 수익성은 뒷걸음질쳤다.
셀트리온은 27일 열리는 주총에서 기우성 대표 재선임 안건을 다룰 예정이라고 19일 공시했다.

기우성 대표는 김형기 대표와 공동대표로 선임된 2014년 이후 셀트리온 실적을 견인해왔다.
2014년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매출액은 첫 4000억 원대를 돌파했고, 1000억 원을 밑돌던 영업이익도 2015억 원으로 급증했다. 연결기준 2014년 매출액은 4710억 원, 영업이익은 2015억 원이다.
이후 매출 성과는 더 좋았다. 2015년~2016년 2년간 매출 규모 6000억 원대로 상승세를 보이다 2017년 9000억 원대 돌입, 지난해에는 1조128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기우성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된 2018년 첫해 영업이익은 오히려 하락했다. 2017년 5078억 원이었던 영업이익은 2018년 3387억 원으로 33.3% 감소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378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63% 올랐지만 여전히 3000억 원대에 머물렀다.
2017년 60.9%에 달하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3.5%로 반토막난 상황이다.
셀트리온 측은 2018년 영업이익 하락 이유로 송도 공장 증설로 인한 일시적 비용 발생 등을 꼽았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단독 대표이사 체제 전환이 영업이익에 영향을 준 것은 아니다”며 “당시 송도 1공장 증설로 인한 일시적 비용이 발생했고, 바이오시밀러 가격 경쟁력 제고를 위한 계약금액 조정, 인력 확충에 따른 인건비 상승 등의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에프엔가이드는 올해 셀트리온 예상 매출액을 1조5775억 원, 영업이익은 6178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