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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엔씨소프트, 1분기 매출·영업익 급증...넥슨, 중국시장 부진에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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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엔씨소프트, 1분기 매출·영업익 급증...넥슨, 중국시장 부진에 발목
  • 이건엄 기자 lku@csnews.co.kr
  • 승인 2020.04.0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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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 게임사 가운데 넷마블(대표 권영식)과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주요 게임의 흥행에 힘입어 올 1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을 큰 폭으로 늘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비해 넥슨(대표 이정헌)은 중국시장에서의 부진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20%나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지적재산권(IP)의 쌍끌이 효과로 이른바 '3N' 중 가장 큰 성장이 예상된다. 에프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1분기 평균 매출 전망치는 7043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6.3% 늘었다. 영업이익은 2806억 원으로 253% 급증했다.
 

현재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과 리니지M은 구글 플레이 및 애플 앱스토어 등 양대마켓 상위권을 5개월 이상 장기집권하고 있다.

리니지2M과 리니지M의 1분기 기준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는 1, 2위이며 앱스토어에서는 2위,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리니지2M의 1분기 평균 하루 매출은 40억 원, 리니지M의 하루 매출은 23억 원으로 추정된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리니지2M과 리니지M은 자가잠식(카니발리제이션) 현상이 거의 없이 안정적으로 서비스하고 있다“며 “올해 1분기는 지난해 연말 출시한 리니지2M의 실적이 온전히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넷마블도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선방할 것으로 전망된다. 넷마블의 1분기 평균 매출 전망치는 555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4% 늘었다. 영업이익은 492억 원으로 같은기간 대비 45.1%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전망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일곱개의 대죄’의 활약이 밑바탕 됐다는 분석이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일곱개의 대죄는 글로벌 출시 이후 일 평균 매출이 11억~13억 원 수준으로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이투자증권 김민정 연구원은 “1분기는 신작 출시 및 해외 서비스 확대로 업종 전반의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넷마블은 '일곱개의 대죄'의 글로벌 흥행으로 실적도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것”이라 전망했다.

특히 최근 출시한 A3 스틸얼라이브 역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A3: 스틸얼라이브'는 지난 2002년 PC온라인게임으로 출시한 ‘A3’를 모바일 MMORPG로 재해석 한 게임이다. 배틀로얄 콘텐츠와 모바일 MMORPG 장르를 접목한 융합장르로 최초 공개부터 업계 안팎의 관심을 집중시킨 바 있다.

넷마블 관계자는 “MMORPG와 배틀로얄의 융합장르에 대한 호평에 힘입어 양대 마켓 모두에서 평점 4점대 이상을 유지하며 이용자들로부터 게임성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넥슨은 1분기 예상 매출이 807억 엔(8593억 원)으로 지난해 보다 20%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도 421억 엔(4483억 원)으로 전년 동기 526억 엔 대비 20%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던전앤파이터의 중국시장 매출 감소가 예상되면서 전반적인 실적 악화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현재 던전앤파이터는 넥슨 매출의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다만 고무적인 것은 그 동안 약세였던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점이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넥슨의 V4는 구글 플레이 기준 현재 4위에 자리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게임은 코로나 19 영향이 거의 없는 업종으로 오히려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우호적인 환경이 마련되고 있다"며 "부정적인 영향은 'E3' 등 글로벌 게임쇼의 개최 취소로 인한 신작 공개 지연 정도"라고 설명했다.

한편 구글플레이 집계에 따르면 1분기 상위 10위 게임 중 넥슨과, 넷마블, 엔씨소프트 게임은 총 6개로 60%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게임별로는 ▲리니지2M 1위(엔씨소프트) ▲리니지M2위(엔씨소프트) ▲V4 4위(넥슨)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6위(넷마블) ▲리니지2 레볼루션 7위(넷마블) ▲피파온라인4M 8위(넥슨) 등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건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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