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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빅2 GS리테일‧BGF리테일, 실적 개선에도 부채비율 껑충 뛰어오른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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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빅2 GS리테일‧BGF리테일, 실적 개선에도 부채비율 껑충 뛰어오른 까닭은?
  • 나수완 기자 nsw@csnews.co.kr
  • 승인 2020.04.21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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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편의점 라이벌인 GS리테일(대표 허연수)과 BGF리테일(대표 이건준)이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성장하는 양호한 실적을 냈음에도 부채비율이 큰 폭으로 상승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편의점 업계 1‧2위 ‘GS25’과 ‘CU’를 운영하는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은 지난해 사상 최대실적을 거뒀다. GS리테일은 영업이익이 32%나 올랐고, BGF리테일은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리테일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9조0069억 원, 238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 32% 가량 증가했다. GS리테일 전체 매출의 76% 비중을 차지하는 편의점 사업부문을 살펴보면, 지난해 GS25의 영업이익은 2565억 원으로 전년대비 34% 증가했다. 매출도 6조8564억 원으로 5% 늘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수익 중심 출점 혁신과 점포 운영 혁신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늘어났다”며 “차별화 상품 매출 증가와 점포 리뉴얼을 통한 점포 매출 개선 활동, 다양한 생활 편의 서비스 도입으로 인한 고객 구매 단가의 증가 등이 호실적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BGF리테일은 매출 5조9461억 원, 1966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비 각각 3%, 4% 올랐다.  BGF리테일은 지난해보다 높은 기온 등 우호적인 영업 환경과 편스토랑‧포켓CU‧블랙위크 행사 등 적극적인 마케팅이 통했다고 분석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일반 상품의 성장률이 높았으며 상품군 구성 개선에 따른 평균상품이익률이 높아져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양사의 지난해 부채비율이 전년 동기 대기 70%포인트 가까이 치솟았다. 

GS리테일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177%로 전년도 107%에 비해  69%포인트 가량 높아졌다. BGF리테일 또한 상황이 비슷했다. BGF리테일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249%로 전년(184%)에 비해 65%포인트 가량 상승했다.

부채비율은 자기자본 대비 부채 총액이 얼마나 되는지 산출한 지표다. 통상 부채비율은 100% 미만을 건전한 것으로 보고, 200%를 넘어가면 기업 재무 상태가 위험 수위에 도달했다고 본다.

이와 관련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은 지난해 리스회계기준 변경으로 운용리스(설비 등을 빌리는 것)가 부채에 포함돼 부채비율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즉,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장부상의 변화일 뿐 기업의 실질적인 재무구조나 경영성과 악화가 아니라는 것. 

지난해부터 적용되는 K-IFRS 제1116호 ‘리스’에 따라 지난 2018년까지 ‘비용’으로만 처리했던 ‘운용리스’가 올해부터 자산‧부채로 인식되면서 부채총계 및 비율이 상승하게 된다.  운용리스가 부채에 포함됨에 따라 부채총계도 늘었는데, GS리테일의 지난해 부채총계는 7조548억 원으로 전년(5조989억 원) 대비 38% 증가했다. BGF리테일 역시 지난해 부채총계는 1조5498억 원으로 지난해(9609억 원) 대비 61% 증가했다. 

특히 유통업(평균 32.9%포인트 증가)은 영업점포 등 부동산 리스 이용이 많아 부채총계 및 비율 상승폭(최대 175.4%포인트 증가)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리스 회계기준 변경으로 운용리스가 부채 등에 포함돼 일시적으로 부채비율이 늘어난 것”이라며 “재무건전성이 악화된 것이 아니며, 업계 전반적으로 부채비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리스회계기준 변경으로 운영리스가 많은 유통, 관광산업이 부채비율에 큰 영향을 받았고, 장부상의 변화일 뿐 재무건전성이 나빠졌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채비율은 100% 미만을 건전한 것으로 보고, 200%를 넘어가면 기업 재무 상태가 위험 수위에 도달했다고 보는 것도 회계기준이 변경되기 전 세워진 지표로 앞으로 변경기준으로 새로운 지표가 세워진다면 높은 수준의 부채비율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나수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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