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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스마트폰설비 베트남 이전 1년 성과는?...베트남법인 웃었지만, MC사업부는 적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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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스마트폰설비 베트남 이전 1년 성과는?...베트남법인 웃었지만, MC사업부는 적자 확대
  • 김민희 기자 kmh@csnews.co.kr
  • 승인 2020.04.29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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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대표 권봉석·배두용)가 스마트폰 생산기지를 베트남으로 옮긴 지 1년이 지났지만 스마트폰 사업부(MC)는 올 1분기에도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다만 베트남 법인은 지난해 실적이 크게 개선돼 생산기지 이전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올해 매스 프리미엄 스마트폰 중심의 전략으로 실적 회복을 꾀하고 있지만, 코로나19사태로 향후 실적 전망은 불투명한 것으로 평가된다.

LG전자 MC사업부의 1분기 매출액은 9986억 원으로 전년 동기 1조5104억 원에서 33.8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2378억 원으로 전년도 영업손실 2035억 원에서 343억 원 늘어났다. 

비용 절감을 통해 지난해 4분기부터 MC사업부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졌으나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더 나빠진 것이다.

LG전자는 지난해 4월 경기도 평택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베트남 하이퐁 캠퍼스로 통합 이전했다. 당시 업계 관계자들은 2019년 3분기까지 공장 이전 및 양산 안정화를 거쳐 4분기부터는 비용 절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베트남 하이퐁 캠퍼스의 지난해 실적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하이퐁 캠퍼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4조1010억 원, 당기순이익은 1787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1%, 78% 성장했다. TV, 생활가전 등의 전자제품을 비롯해 경기도 평택 사업장의 스마트폰 생산량이 더해지며 이 같은 결과를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베트남 생산법인의 실적 개선에도 LG전자 전체 스마트폰 사업부 실적은 여전히 적자상태다.

LG전자 측은 생산지 효율화, 마케팅 감소 등으로 비용은 줄었지만 스마트폰 매출이 감소하면서 영업손실이 이어졌다는 입장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매출액은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ODM(제조자개발생산) 협력사의 공급차질, 유럽과 중남미 지역 일부 유통매장의 휴업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33.9% 줄었다"며 "글로벌 생산지 효율화, 플랫폼화 및 모듈화 전략, 원가절감 등을 통한 사업구조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공시를 통해 말했다.

LG전자는 기존 G·V 스마트폰 시리즈를 단종, 5월 7일 매스 프리미엄 스마트폰 'LG벨벳' 국내출시를 앞두고 있다. 프리미엄 제품에 준하는 성능에 가격을 조금 낮춘 것이다. 앞서 LG전자는 2월 북미·유럽 시장에는 'V60 씽큐'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LG전자 측은 "디자인과 스펙이 강화된 5G 매스 프리미엄 신제품 출시 및 중가 보급형 라인업, 온라인 판매 강화를 통해 매출 차질을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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