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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바닥 찍고 올라갈 일만 남았다...하반기 수익성 개선, 내년 최대 매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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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바닥 찍고 올라갈 일만 남았다...하반기 수익성 개선, 내년 최대 매출 전망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0.06.11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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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대표 김기남·김현석·고동진)가 올 상반기에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를 피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서버 메모리 수요가 늘고, 경기회복에 따른 IT기기의 판매가 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또 내년에는 반도체 호조로 다시 한 번 연간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일주일 이내에 발표된 증권사 전망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105조 원에서 107조 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에 비해 1~3% 감소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12조5000억 원 안팎으로 평균 2.9% 감소할 것이란 분석이다.

코로나19로 스마트폰과 생활가전 수요가 둔화된 탓이다. 스마트폰 시장 침체로 OLED 패널도 실적이 부진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부터는 코로나19로 생활방식에 변화가 나타나면서 언택트 문화 확산 등으로 서버·PC 수요가 늘고,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IT기기 판매가 회복되면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을 중심으로 수익성이 본격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 하반기 증권사별 삼성전자 매출 전망치는 116조~124조6000억 원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에프앤가이드는 2.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고, 하나금융투자와 한화투자증권은 각각 4.4%, 0.9%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3곳의 전망치가 20%~3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2020년 영업이익이 30조 원가량으로 전년 대비 8%~16%가량 늘 것으로 점쳐진다. 50조 원 이상을 기록한 2017년과 2018년에는 미치지 못한다.

특히 2021년에는 반도체 호조로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언택트 문화 확산으로 서버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는 탓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공급하는 인텔, AMD, 엔비디아 등의 매출 전망치가 코로나19 이후 상향 조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대만의 서버용 BMC(Baseboard Management Chip) 칩 공급사인 에이스피드, 서버 ODM(개발자공급) 업체 콴타의 매출이 올 들어 급격한 성장세를 타나내고 있는 점도 2021년 반도체 업황이 긍정적으로 예상되는 요인으로 꼽힌다.

에프앤가이드와 하나금융투자는 삼성전자가 2021년 260조 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본다. 한화투자증권은 244조3000억 원으로 상대적으로 낮게 전망하고 있는데, 이 역시 달성된다면 사상 최대 매출이다.

삼성전자 매출은 연간 실적이 공시되기 시작한 1997년 22조6820억 원에서 2000년 40조 원을 넘어섰다. 2003년에는 60조 원, 2004년에는 80조 원으로 늘었고 2008년에는 처음으로 100조 원 시대를 열었다. 2010년에는 150조 원 이상을 기록했다.

2012년에는 200조 원을 처음으로 넘어섰고, 2017년에는 239조5754억 원으로 사상 최대 기록을 썼다. 지난해는 230조4000억 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코로나19, 미중 분쟁 등 불확실성이 크게 높은 상황에서도 최근 반도체 부문에 18조 원에 달하는 선제적 투자를 단행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평택 2라인에 최첨단 낸드플래시 생산라인 구축을 위한 클린룸 공사에 착수했고, 극자외선(EUV) 파운드리 라인 구축에도 나섰다.

2030년 시스템반도체 1위와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초격차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함이다. 투자는 이재용 부회장 주도하에 ‘위기일수록 투자한다는 경영 전략’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진다.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점유율 35.9%로 1위다. 2위 키옥시아(19%)보다 2배 가까이 높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슈가 지난한 후 주력 사업의 경쟁력 제고와 전략적 연구개발(R&D) 투자 등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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