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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상반기 실적 ‘울상’...삼성물산 패션 적자‧휠라홀딩스 영업익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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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상반기 실적 ‘울상’...삼성물산 패션 적자‧휠라홀딩스 영업익 반토막
  • 나수완 기자 nsw@csnews.co.kr
  • 승인 2020.08.06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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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패션업계가 올 상반기 악화된 실적으로 울상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뒷걸음쳤다.

지난해 매출 기준 상위 10개사 가운데 패션사업부문 실적을 별도로 공시하지 않거나 2분기 증권가 전망치가 나오지 않는 이랜드월드‧코오롱인더스트리FnC‧신성통상을 제외한 7개사의 상반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5조6599억 원, 영업이익은 325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43% 급감했다.

7개사는 삼성물산 패션‧한섬‧영원무역‧휠라홀딩스‧LF‧신세계인터내셔날‧태평양물산이다.

이 중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물산패션을 제외한 나머지는 1분기 실적과 증권가 전망치를 더해 산출했다.

7개사 중 실적 하락폭이 가장 큰 곳은 삼성물산 패션(부문장 박철규)부문이다.

삼성물산패션의 상반기 매출은 734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300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지난 1분기 310억 원의 영업손실에서   2분기에는 10억 원의 흑자로  전환한 것이  위안이지만 7개사 중 영업이익 적자는 삼성물산 패션이 유일했다.

삼성물산 패션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소비위축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 감소했다”며 “다만 5월 들어서는 동행세일 등을 통해 소비심리가 일부 회복한 가운데, 하계 상품 호조 등으로 2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온라인 매출이 신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향후 코로나19가 더 확산되지 않는다면 점차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긍정적이게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기간 휠라홀딩스(대표 윤근창) 역시 매출 1조484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영업이익은 1310억 원으로 50%나 줄어 반토막이 났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외출이 줄어들고 재택근무 확산과 개학 연기 등이 겹치면서 패션업계 전체적으로 타격을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물산 패션‧휠라홀딩스 외 나머지 5개사도 매출이나 영업이익이 두자릿수 비율로 쪼그라들었다.

LF(대표 오규식)의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3%, 30% 쪼그라든 7768억 원, 390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원무역(대표 성기학), 신세계인터내셔날(대표 장재영), 태평양물산(대표 임석원)의 경우 매출 하락폭은 각각 –5%, -7%, -6% 등 한자릿수 수준이었지만, 영업이익은 각각 -16%, -46%, -45%로 큰 폭쪼그라들었다.

다만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대표 김민덕)은 상대적으로 실적 타격이 적었다.

한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5457억 원으로 전망됐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479억 원) 수준인 441억 원으로 선방했다.

DB금융투자 박현진 연구원은 “5월 들어 전월보다 내수 소비가 회복되는 구간에 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여 2분기에는 패션업계의 매출 감소폭이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1분기 기준 온라인 채널 비중이 전체 매출 대비 20%까지 상승하면서 채널 믹스 변화 추세가 유지되고 있는 점을 미루어 보아 장기 소비 트렌드 변화의 대응이 적극적이라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나수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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