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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4사 상반기 성적표...GS리테일·이마트24 ‘선방’, 코리아세븐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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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4사 상반기 성적표...GS리테일·이마트24 ‘선방’, 코리아세븐 ‘울상’
  • 나수완 기자 nsw@csnews.co.kr
  • 승인 2020.08.19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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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소비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편의점업체 가운데 GS리테일이 올 상반기에 영업이익을 50%나 늘리며 선전했고, 이마트24는 매출을 크게 늘리며 영업적자 폭을 줄였다.

이에 비해 BGF리테일은 영업이익이 30% 가까이 줄었고, 코리아세븐은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 상반기 GS리테일(대표 허연수), BGF리테일(대표 이건준), 코리아세븐(대표 최경호), 이마트24(대표 김성영) 등 편의점 4사의 매출은 10조12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반면 영업익은 1907억 원으로 1% 줄어들었다.

4사 중 가장 호실적을 낸 기업은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으로 나타났다. GS리테일의 상반기 매출은 4조3526억 원으로 전년 동기 4904억 원에 비해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479억 원으로 50%나 늘어났다.

2분기에는 매출 2조2107억 원, 영업이익 59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2%, 영업이익은 28.5% 감소했다. 1분기에 매출이 3% 늘고, 영업이익이 315%나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것이 상반기 실적을 지탱했다.

GS리테일에 따르면 주력 사업인 편의점은 코로나19에 따른 개학 연기, 유동인구 감소로 영업이익이 타격을 받았고,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폐기지원, 매출 활성화 판촉 지원 등의 비용 증가도 2분기 실적을 끌어내렸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외형적인 확대보다 가맹점 수익‧매출확대에 주력한 결과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사업 상황 속에서도 수익을 창출하고 매출 감소를 최소화 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소매점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서의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같은 기간 이마트 계열사인 이마트24의 매출은 757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하며 비교대상 중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영업손실 132억 원을 기록하긴 했지만 전년 동기(-157억 원)과 비교해선 적자가 축소됐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올해 우량점 위주의 신규 점포 405점을 출점했고, 주류 특화 매장 및 이마트24와 스무디킹을 동시에 운영할 수 있는 ‘이마트24X스무디킹’ 사업모델 점포를 선보이는 등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매출 신장에 기여했다”며 “더불어 판관비 개선 등 비용 효율화를 통해 영업손실 폭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지향하는 차별화된 컨셉의 점포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은 업계 중 유독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 1분기에 이어 상반기 기준으로도 영업손실을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코리아세븐의 올 상반기 매출은 1조960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고 영업손실 70억 원으로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 1분이 역시 영업손실 86억 원으로 기록한 영향이 상반기 성적에 영향을 끼쳤다.

그동안 코리아세븐은 프리미엄 점포 ‘푸드드림’과 ‘회 주문 접수 서비스’ 등 생활서비스 강화하며 수익성 개선을 위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타개까진 역부족했다.

코리아세븐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가 2분기에도 지속됐고 특히 관광지나 유흥지역 소재 점포의 매출타격이 컸다”며 “수익성 개선을 위해 생활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으며 반응이 좋은 푸드드림 점포도 전략적으로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BGF리테일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손익이 크게 악화됐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올 상반기 매출은 2조942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30억 원으로 20% 급감해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185억 원)으로 29.7% 줄어든데 이어 2분기에도 455억 원을 기록하며 27% 가량 줄어들었기 때문.

CU의 경우 편의점 업계 중 공항 터미널 지점을 비롯한 특수지점과 지방 점포의 비중이 높은 만큼, 코로나19 영향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BGF리테일 측은 “2분기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본격화됐고 학교 및 특수 점포의 영향이 크게 받았다”며 “업계서 상대적으로 지방 점포 및 특수점이 비중이 높은 만큼 코로나 영향으로 손익이 악화되면 상반기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별화 상품과 전략적 마케팅으로 가맹점의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춰 전국 인프라를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와 사회공헌활동을 도입해 생활 밀착형 플랫폼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가자만드는신문=나수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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