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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미국 진출 29년 만에 첫 분기 흑자 "사업구조 개선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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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미국 진출 29년 만에 첫 분기 흑자 "사업구조 개선 결과"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20.08.2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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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미국법인 풀무원USA가 1991년 미국시장에 진출한 지 29년 만에 첫 흑자 분기를 이뤘다.

풀무원(대표 이효율)은 미국법인 풀무원USA가 올해 2분기 매출 657억 원, 영업이익 7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분기 실적은 일시적이 아닌 사업구조 개선 결과로 ‘성장’과 ‘흑자구조’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풀무원USA의 최근 네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추이를 보면 지속적인 외형성장과 수익구조 개선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2019년 3분기 풀무원USA는 매출 548억 원에 58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올해 2분기 매출은 작년 3분기 대비 약 20% 성장한 657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적자를 완전히 해소하며 영업이익 7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1991년 교민을 대상으로 미국에서 사업을 시작한 풀무원은 2016년 미국 1위 두부 브랜드 ‘나소야’(Nasoya)를 인수 후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갔다.


풀무원은 나소야 인수 이후 생산, 물류, 영업, 마케팅 등 전 분야에 걸쳐 수익 개선을 위한 투자와 사업 효율화에 착수했다. 미국 시장에서 두부를 비롯한 아시안누들, 김치 등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며 안정적인 외형 확장을 통해 풀무원USA 연간 매출은 지난해 처음으로 2000억 원을 넘었다.

풀무원은 미국 전 지역에 유통망을 구축해 영업, 마케팅, 생산, 물류 등 모든 사업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풀무원은 나소야를 인수함으로써 월마트, 크로거, 코스트코 등 미국 전 지역을 아우르는 2만여 개의 리테일 점포 유통망을 구축할 수 있었다.

풀무원은 미국 전 지역에 풀무원의 기술로 만든 ‘두부’를 미국인들에게 공급하기 시작했다. 미국 닐슨에 의하면 미국 두부 시장은 매년 7~8%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미국 두부 수요가 크게 증가해 미국 풀무원 두부공장은 모두 100% 가동하고 있으며, 미국 생산량만으로는 부족해 한국 음성 두부공장에서 만든 두부를 매달 100만 모 이상 수출하고 있다. 미국 닐슨 기준 풀무원의 미국 두부 시장 점유율은 75%다.


유통망 확보로 공격적인 영업, 마케팅 전략도 가능해졌다.

풀무원은 나소야 인수 이후 프리미엄 생면을 본격 공급하기 시작했다. 한국식 짜장면을 선보인 이후 데리야끼 볶음우동, 불고기 우동, 칼국수 등 아시안누들 라인업을 넓혀 나갔다. 풀무원의 아시안누들 매출은 2015년 500만 달러에서 지난해 3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미국에서 두부와 생면으로 쌓은 신선식품 유통망과 노하우로 김치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국내 식품기업 중 미국 전 지역에 김치를 공급할 수 있는 제조사는 아직까지 풀무원이 유일하다. 미국 닐슨 기준 풀무원의 미국 김치 시장 점유율은 43%다.

이와 함께 풀무원은 미국 동서부에 생산기지를 구축함으로써 고정비를 줄여,수익구조를 개선할 수 있었다.

이효율 풀무원 총괄CEO는 “코로나19로 많은 식품기업들이 올해 좋은 수익을 내고 있지만 풀무원의 해외 사업 실적은 일시적 현상이 아닌 사업구조가 개선돼 나타난 결과”라며 “제품 전략부터 유통, 물류, 생산, 마케팅까지 서로 유기적으로 맞물려 수익창출을 위한 시너지를 내고 있어 앞으로 해외시장에서 규모 있는 성장과 수익창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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