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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상반기 순익 6840억 증가…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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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상반기 순익 6840억 증가… ‘역대 최대’
  • 이예린 기자 lyr@csnews.co.kr
  • 승인 2020.09.07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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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된 상반기에도 뛰어난 성장세를 이어가며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남은 하반기 코로나 관련 금융지원 대상 채권의 건전성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 79개 저축은행은 상반기 6840억 원의 순이익을 벌어들였다. 이는 전년 동기(5천976억원) 대비 14.5% 늘어난 수치다.

비이자손실과 대손충당금전입액이 각각 794억 원, 461억 원 늘었지만 이자이익이 크게 증가하면서 당기순이익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저축은행들의 이자이익은 작년 동기 2651억 원보다 12.3% 증가한 2조4268억 원에 달했다.
 

출처/ 금융감독원
출처/ 금융감독원

지난 6월 말 기준 저축은행 79개사의 총 자산은 82조6000억 원으로, 작년 말 대비 5조4000억 원(7%) 증가했다.

총대출은 69조3000억 원으로 작년 말 대비 4조3000억 원(6.6%) 증가했는데, 항목별로는 가계대출(27조8000억 원)이 신용대출 위주로 1조7000억 원(6.5%) 증가했고 기업대출(39조2000억 원)은 법인대출 위주로 2조원(5.3%) 늘었다.

자기자본은 순이익 시현으로 이익잉여금이 증가하면서 작년 말보다 5668억 원 늘어난 9조6000억 원을 기록했다.

연체율은 전년과 동일했으며, 건전성 지표는 소폭 개선됐다.

지난 6월 말 기준 총여신 연체율은 3.7%로 전년 말(3.7%) 수준을 유지했고, 전년 동기(4.1%)와 비교에는 0.4%p 떨어졌다.

기업대출 연체율(4.0%)은 전년 말 대비 0.1%p 상승했지만, 작년 동기 대비해서는 0.2%p 낮았다. 가계대출 연체율(3.4%)은 전년 말(3.6%)과 작년 동기(4.0%) 모두 낮아졌다.

저축은행들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 말보다 0.2%p 낮은 4.5%였다. 요적립액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07.7%로 5.3%p 떨어졌으나 모든 저축은행이 요적립액 대비 100% 이상 적립한 상태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86%로 전년 말보다 0.03%p 개선됐으며 규제 비율(자산 1조원 이상은 8%, 1조원 미만은 7%)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반기엔 저축은행 업권의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양호한 영업실적을 보였다. 다만, 하반기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으로 잠재위험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우려된다”며 “대손충당금 추가적립 등을 통해 저축은행이 손실흡수능력을 선제적으로 제고토록 유도하는 한편, 건전성 지표 및 코로나19 관련 금융지원 대상 채권의 건전성 동향 등 모니터링을 강화하여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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