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게임사 광고비 큰 폭 증가...조이시티 매출 22%를 광고비로 퍼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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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게임사 광고비 큰 폭 증가...조이시티 매출 22%를 광고비로 퍼부어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0.12.11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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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10대 게임사들의 광고선전비가 올 들어 1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개사 중 6개사가 올해 3분기까지 광고비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늘렸고 3개사는 매출 대비 비중이 10%를 넘어섰다. 조이시티(대표 박영호)는 증가율이 유일하게 세 자릿수를 기록했고 매출 대비 비율도 22%로 가장 높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주요 10대 게임사의 올해 3분기까지 광고선전비는 총 7509억 원으로 전년 동기 6371억 원에 비해 17.9% 늘었다. 

매출 9위인 NHN(대표 정우진)은 게임 부문 광고선전비를 따로 집계하지 않았고 매출 10위와 11위인 그라비티(대표 박현철)·네오위즈(대표 문지수)도 영업비용에서 광고비를 구분하지 않아 제외됐다.
 


국내 게임사들의 광고선전비는  TV, 신문, 인터넷 등 각종 광고매체를 이용하는 대가로 지출되며 통상적으로 신작 게임 출시와 맞물려 증가한다. 

광고선전비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조이시티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58.6% 증가한 257억 원을 광고비로 썼다. 조이시티는 매출 대비 광고비 비중도 21.8%로 10개 게임사 중 가장 높았다. 

특히 3분기 광고선전비가 누적 비용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는데 올해 7월 출시한 모바일 액션 RPG '히어로볼Z'와 지난 10월 출시한 모바일 MMOSLG '크로스파이어: 워존' 등이 광고비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조이시티에 이어 더블유게임즈(대표 김가람), 웹젠(대표 김태영) 순으로 광고비 증가율이 높았다. 더블유게임즈는 전년동기 대비 78.4% 증가한 875억 원을, 웹젠은 54.4% 증가한 139억 원을 올 3분기까지 광고비로 지출했다. 

양사 모두 3분기 비중이 컸는데 더블유게임즈는 지난 7월 대만에서 출시한 소셜카지노 신작 '부귀금성'이, 웹젠은 지난 8월 말 출시한 모바일 RPG 'R2M'이 광고비 증가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매출 대비 광고비 비중은 조이시티에 이어 더블유게임즈 17.5%, 넷마블(대표 권영식) 16.4, 펄어비스(대표 정경인) 7.3%, 웹젠 6.9% 순으로 컸다. 

10대 게임사 중 3개사는 광고선전비가 전년동기 대비 줄었는데 매출은 오히려 증가했다. 넥슨(대표 이정헌)은 광고비가 5.1% 줄었고 매출은 19.9% 성장했다. 컴투스(대표 송병준)도 광고비가 27.2% 줄었는데 매출이 7.5% 늘었다.

특히 카카오게임즈(대표 남궁훈·조계현)는 광고비가 11.1% 줄어든 반면 매출은 23.9%,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 98.3% 397% 급증했다. 업체 측은 지난해 모바일 PRG '테라 클래식' 등 다수 신작이 출시됐으나 올해에는 모바일 RPG '가디언 테일즈'뿐이어서 상대적으로 광고비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게임업계는 차별화된 게임성만으로는 승부하기 어렵다고 판단, 초기 시장 안착과 신작 흥행을 위한 광고비 지출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 시장이 전세계에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으나 대중의 시각은 아직도 차갑다"며 "이용자 층을 넓히고 소비자에게 어필하기 위해서는 연예인이나 유명 BJ를 섭외한 광고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례로 신생 게임사인 엔픽셀(대표 배봉건·정현호)의 모바일 RPG '그랑사가'는 배우 유아인, 가수 태연, 웹툰작가 주호민·이말년 등 다수 셀럽들을  광고 모델로 기용해 화제를 모았다. 그랑사가는 사전예약 시작 이틀 만에 100만 명을 달성했고 8일 기준 300만 명을 돌파했다. 유명 연예인·가수를 대거 섭외해 홍보한 덕을 톡톡히 본 셈이다.

그러나 다른 업계 관계자는 "그간 국내 게임사들은 중국과 다르게 게임성에 초점을 맞춘 광고에 집중해왔으나 연예인을 기용한 스타 마케팅이 최근 다시 시작되는 분위기"라며 "무리한 광고 경쟁은 장기적으로 게임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게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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