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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R&D 강화 통한 '신약중심' 성장전략 '본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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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R&D 강화 통한 '신약중심' 성장전략 '본궤도'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1.01.27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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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대표 김영주)이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통한 신약중심의 성장전략에 집중하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종근당은 과거 도입약을 토대로 성장하던 방식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2018년부터 신약 개발을 위한 R&D 투자에 더욱 집중하는 경영 전략의 변화를 꾀했다.

이 같은 노력은 연구개발 인력과 연구개발 투자 등 구체적인 데이터로 드러난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종근당의 연구개발 인력은 관련 내용이 처음 공시되기 시작한 2018년 512명에서 2019년 549명, 지난해 9월 556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현재 시점의 연구 인력은 사업보고서 공시 전이라 공개가 되지 않았지만 증가 추세가 지속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매출 1조 원 이상 제약사 중에서 연구개발 인력 수는 종근당이 가장 많다. 신약개발에 적극적인 한미약품(대표 우종수·권세창)이 552명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특히 1조 클럽 제약사 중 2018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연구개발 인력이 매년 꾸준히 증가한 곳은 종근당이 유일하다.

GC녹십자(대표 허은철)는 같은 기간 연구개발 인력이 521명에서 457명으로 12.3% 감소해 대조를 보인다.

종근당은 연구개발 인력의 질도 높아지고 있다. 2018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연구 인력 증가율은 8.6%인데, 석박사는 9.8%로 증가율이 더 높다. 박사만 놓고 보면 증가율이 18.1%에 이른다.

2015년~2017년 900억~1000억 원이던 연구개발비도 2018년 1153억 원, 2019년에는 1380억 원으로 증가했고, 지난해에도 비슷한 수준의 연구비를 투자한 것으로 전해진다. 매출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12% 이상으로 30대 제약사 평균(7.2%)보다 크게 높다.

연구개발 투자 집중 전략은 이행은 종근당이 지난해 국내 제약사 중 가장 많은 33건의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유럽에서는 지난해 6월 ‘CKD-508’ 임상 1상을 승인 받았다. 저밀도콜레스테롤(LDL-C)을 낮추고 몸에 좋은 고밀도콜레스테롤(HDL-C)을 높여 주는 이상지혈증 치료제다. 안전성 문제로 개발이 중단됐던 기존 약과 달리 지방 조직에서 약물이 축적되거나 혈압이 상승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근당은 CKD-508 개발을 통해 현재 60억 달러(한화 약 6조6100억 원)에서 2017년 147억 달러(15조4250억 원)로 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이상지혈증 시장에서 신약으로 자리 잡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

또 지난해 세계 최대 규모 암 연구 학술행사인 미국암학회(AACR)에서 항암이중항체 바이오 신약 ‘CKD-702’의 전임상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샤르코-마리-투스(CMT) 치료제인 ‘CKD-510’도 유럽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고혈압·고지혈증 치료제 ‘CKD-333’, ‘CKD-348’ 당뇨병 치료제 ‘CKD-396’, ‘CKD-398’ 등은 국내에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연구개발로 인한 자체 개발 제품(텔미누보, 이모튼, 타크로벨 등)은 도입 품목(케이캡, 프롤리아 등)과 조화를 통해 가파른 매출 상승에 큭 역할을 하고 있다.

종근당 연구 인력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14일 종근당은 나파벨탄이 코로나19 중증환자에게 치료 효과가 있다는 결과를 밝히기도 했다. 고위험군 환자군에서 표준 치료군 대비 약 2.9배 높은 치료 효과를 보였다. 사망자도 없었다.

종근당은 한국파스퇴르연구소, 한국원자력의학원과 공동연구 협약을 맺고 혈액항응고제 및 급성췌장염 치료제 ‘나파벨탄’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글로벌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종근당은 이르면 이달 내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 3상 승인 신청과 함께 고위험군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조건부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표적항암제, 자가면역질환·헌팅턴 치료제, 바이오신약 등 다양한 신약개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혁신신약 후보물질을 지속 도출해 개량신약 개발 등을 통한 지속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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