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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지주·은행 순이익 1위 달성...비은행계열사 효자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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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지주·은행 순이익 1위 달성...비은행계열사 효자노릇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1.02.05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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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국내 4대 금융지주 가운데 3곳이 전년보다 순이익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의존도가 높은 우리금융만 지난해 순이익이 줄었고, 나머지 금융지주사들은 비(非)은행 계열사의 활약에 힘입어 순이익이 증가했다. 

지주사 라이벌 전에서는 KB금융지주(회장 윤종규)가 신한금융지주(회장 조용병)를 간신히 제치고 순이익 1위를 차지했고, '리딩뱅크' 싸움에서도 KB국민은행(행장 허인)이 신한은행(행장 진옥동)을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 실적반등 열쇠는 '비은행'... 우리금융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

5일 기준 농협금융지주(회장 손병환)를 제외한 4개 금융지주회사의 지난해 연간 순이익은 전년 대비 1.7% 감소한 10조8113억 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금융지주 4곳 중에서 우리금융지주(회장 손태승)를 제외한 3개사가 전년 대비 플러스 성장에 성공했다. 

금융지주사들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핵심 계열사인 은행 실적이 전반적으로 감소했지만 적극적인 인수합병(M&A)과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전년 대비 수익성은 소폭 개선됐다. 
 


개별 지주사로는 KB금융지주가 전년 대비 4.3% 증가한 3조4452억 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1등 금융지주사 타이틀을 가져갔고 신한금융지주는 같은 기간 0.3% 증가한 3조4136억 원을 기록하며 근소한 차이로 2위를 달성했다. 

하나금융지주(회장 김정태)는 같은 기간 순이익이 9.5% 증가한 2조6372억 원으로 순이익 증가율과 증가액 모두 가장 높았다. 반면 우리금융지주는 순이익이 전년 대비 무려 30.2% 감소한 1조3073억 원에 그쳤다.

코로나19 여파에도 금융지주사들이 전반적으로 실적 선방에 성공한 이유는 앞서 언급한 ▲적극적인 비은행 계열사 M&A ▲비은행 계열사 수익성 확대 등을 꼽을 수 있다. 

순이익 1위를 차지한 KB금융지주는 지난해 하반기 푸르덴셜생명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며 보험 포트폴리오를 강화했고 신한금융지주 역시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올해 통합법인 '신한라이프'가 출범을 앞두고 있다. 하나금융지주 역시 지난해 더케이손해보험을 인수해 하나손해보험을 출범시키며 손해보험 계열사를 보유하게 됐다. 
 


비은행 계열사의 약진도 지주 실적 개선에 큰 도움이 됐다. 지난해 핵심 계열사인 은행들의 수익은 전년 대비 소폭 줄었는데 실제로 지난해 4대 은행 실적을 살펴보면 신한은행(-10.8%), 우리은행(-9.5%), 하나은행(-6.8%), KB국민은행(-5.8%) 등 모두 순이익이 전년 대비 역성장했지만 비은행 계열사 순이익은 오히려 늘어난 모습이다.

그 중에서도 '동학개미운동'으로 주식 거래량이 폭증하면서 증권 계열사가 은행의 수익 감소분을 상당부분 만회하는데 성공했다. 

다만 증권·보험계열사가 없는 우리금융은 비은행 포트폴리오의 취약점을 드러냈고 코로나19로 인한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하면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게 되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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