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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OTT 강화 '3색' 전략...SKT-드라마 독점 제공, KT-자체 제작, LGU+-해외 제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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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OTT 강화 '3색' 전략...SKT-드라마 독점 제공, KT-자체 제작, LGU+-해외 제휴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1.03.04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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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시청이 대세가 되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도 OTT 콘텐츠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상파와 종편 드라마 일부 작품을 독점제공하고 있으며 KT는 자체 제작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공을 들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다른 OTT업체와의 제휴에 길을 열어둔 상황이다.

지상파 3사와 합작한 통합 OTT '웨이브'를 운영 중인 SK텔레콤의 OTT 전략 키워드는 ▶협력과 ▶독점이다.

그간 SBS ‘날아라 개천용', MBN '나의 위험한 아내'·TV조선 '복수해라' KBS '바람피면 죽는다' 등 지상파와 종편 드라마를 온라인 독점으로 제공한 데 이어 지난해 말부터는 카카오TV와의 협력도 시작했다. 오리지널 콘텐츠 '연애혁명' '아만자' '며느라기' '아직 낫서른' 등이 카카오TV와의 협력으로 나온 작품들이다.

올해는 해외 제작사들과도 합작에 나선다. 웨이브는 올해 800억 원 규모의 콘텐츠 투자 계획을 확정하고 미국, 영국, 일본 등의 예능과 영화 등을 수급해 콘텐츠 풀을 넓힌다. 상반기에는 국내 방송사들과 합작해 5편 이상 오리지널 콘텐츠도 공개할 계획이다.

웨이브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언급하긴 어렵지만 하반기에는 독자 오리지널 콘텐츠나 대형 콘텐츠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자사 OTT ‘시즌’을 운영 중인데 이를 ▶전문법인으로 분사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KT는 지난 1월에도 그룹 콘텐츠 사업을 총괄할 전문법인 설립 계획을 밝히는 등 미디어와 콘텐츠 사업 부문 강화에 강한 투자 의사를 밝혀왔다. 

현재 국내 OTT 시장은 넷플릭스가 주도하고 있다. 가입자수 637만 명으로  압도적 1위다. 웨이브(344만 명), 티빙(241만 명), 시즌(206만 명) 순으로 뒤를 잇고 있다. 
 

▲KT 시즌
▲KT 시즌
KT로서는 이용자수 확보를 위한 방편으로 ▶콘텐츠 강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그간 '시즌'이 콘텐츠를 전달하는 플랫폼에만 집중했다면 올해는 본격적으로 콘텐츠 육성에 나선다.

KT그룹 콘텐츠 사업을 총괄하는 콘텐츠전문기업 ‘KT 스튜디오지니’가 올 상반기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콘텐츠 기획이나 제작을 맡아줄 인재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또 최근 영화 ‘큰엄마의 미친봉고’, ‘더블패티’ 등 오리지널 중간 길이(미드폼) 영화를 선보였는데 2023년까지 매년 오리지널 콘텐츠를 최소 10개 이상 제작한다는 방침이다. 

아직 자체 OTT가 없는 LG유플러스는 ▶제휴에 무게를 두고 있다. 가입자 증대에도 더할나위 없이 좋은 카드다. 

가입자 수가 타사보다 적어 경쟁력을 확보하기 힘든 점을 극복하고자 지난 2018년 넷플릭스와의 단독 제휴를 맺기도 했다. 당시 IPTV 가입자 수가 100만 명 가까이 증가했다.

넷플릭스 효과를 톡톡히 본 LG유플러스는 최근에는 디즈니플러스와의 제휴에 관심을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즈니플러스는 마블, 스타워즈, 픽사, 자체 애니메이션 등 풍부한 콘텐츠가 넷플릭스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년 만에 전세계 가입자 수가  8680만 명(2020년 말 기준)을 넘기기도 했다.

웨이브나 시즌은 올해 콘텐츠 투자나 망 사용료 등으로 인한 별도의 사용료 인상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승인한 음악 저작권료 징수 규정(올해 1.5%, 2026년 1.9995%까지 요율 지불)이 현실화되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점은 언급했다.

웨이브 관계자는 “당장 구독료 인상 등의 계획은 없다. 다만 음악 저작관료 지불이 3~4배 늘어날 수 있어 이대로라면 기존 요금 내에서는 수용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문체부에 행정소송을 건 것”이라 말했다.

시즌 관계자도 “따로 요금 인상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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