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3년 연속 수익 부진에 ‘휘청’...“실적 개선·하림치킨로드 희망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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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 3년 연속 수익 부진에 ‘휘청’...“실적 개선·하림치킨로드 희망적”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1.03.1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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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던 닭고기 브랜드 1위 하림(대표 김홍국·박길연·윤석춘)이 결국 좀비기업으로 전락했다.

하림은 지난해까지 3년 연속으로 이자보상배율이 1을 밑돌며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감당하지 못했다. 한국은행은 이처럼 연간 이자보상배율이 3년 연속 1미만일 경우 사업 경쟁을 상실한 한계기업 즉, 좀비기업으로 본다.

하림의 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을 기록하는 동안 경영을 맡아온 박길연(신선총괄) 대표와 윤석춘(육가공촐괄) 대표는 이달 임기가 만료되지만 재선임 안건이 오는 30일 열릴 주주총회에 상정돼 있어 유임이 유력한 상황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림은 지난해 매출 8955억 원, 영업이익 61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 매출은 11.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 했지만, 흑자규모가 미미해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특히 최근 3년 간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됐다.


하림은 지난해 이자비용으로 131억 원을 지출했다. 영업이익으로 차입금 등에 대한 이자를 얼마나 감당할 수 있을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0.47배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의미다.

2019년에는 이자비용으로 136억 원을 냈지만, 영업이익은 434억 원 적자를 냈다. 2018년에는 이자비용은 68억 원인데 영업이익은 15억 원에 불과해 이자보상배율 0.22배를 기록했다.

최근 5년간 추이를 살펴보면 영업이익은 2016년 204억 원에서 지난해 60억 원대로 크게 감소했다. 반면 이자비용은 같은 기간 50억 원에서 130억 원 이상으로 늘었다.

2016년과 2017년에는 이자보상배율이 4배를 넘었지만 2018년부터는 1배를 밑돌고 있다.

하림은 2018년부터 오너인 김홍국 회장과 함께 박길연·윤석춘 사장이 대표이사를 맡아 경영을 책임져 왔는데, 공교롭게도 이 시기부터 수익성이 본격 악화돼 한계기업으로 전락한 셈이다.

하림의 수익성 부진은 닭고기 시장이 공급과잉 상태로 육계생계 시세가 하락세로 이어진 탓이다.


영업이익은 줄고 이자비용은 늘어나는 악순환 속에서 하림은 차입금이 대거 증가했다.

2016년 1582억 원이던 차입금은 2017년 2000억 원 이상으로 늘었고, 2018년부터는 4000억 원 이상을 이어가고 있다.

하림 측은 지난해부터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올해는 차입금도 일부 상환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하림 관계자는 “리모델링을 마친 본사 익산 공장이 지난해 상반기부터 정상 가동을 시작했고 생계 시세가 현재 전년 대비 5~10% 정도 높게 유지되고 있어 올해는 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완공된 하림치킨로드(HCR)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면 공장견학과 시식 등 홍보활동을 본격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가정간편식(HMR) 제품 개발에 힘쓰고 온라인 사업부를 별도로 만들어 비대면 영업활동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올해 수익이 발생하면 차입금도 300억~400억 원 상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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