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 은행장 교체에 사외이사진 강화...김지완 회장 체제 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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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 은행장 교체에 사외이사진 강화...김지완 회장 체제 공고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1.03.12 0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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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지주(회장 김지완)가 핵심 계열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수장을 교체하고 지주사 이사진에도 변화를 주면서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지난해 실적 부진에 따른 쇄신책으로 여겨지지만 일각에서는 지난해 연임에 성공한 김지완 회장의 친정체제가 공고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 김지완 회장과 경쟁할 후보군 사라져... 친정체제 공고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지난 9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행장 후보군을 공개했다. 차기 부산은행장 후보에는 안감찬 부산은행 부행장과 명형국 BNK금융지주 부사장, 경남은행장 후보에는 최홍영 경남은행 부행장과 김영문 BNK금융지주 부사장이 이름을 올렸다. 

빈대인 부산은행장과 황윤철 경남은행장은 변화와 미래를 위해 용퇴하겠다며 뒤로 물러났다. 지난해 코로나19 위기로 지방 경기에 민감한 지방은행들 실적이 일제히 하락했다는 점에서 두 행장 모두 실적 부진이 퇴진의 직접적인 결과로 나타났다.  
 


부산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 대비 17.7% 감소한 3085억 원, 경남은행은 9.4% 감소한 1646억 원에 그쳤는데 그 결과 은행 수익 비중이 높은 BNK금융지주의 순이익도 같은 기간 7.6% 줄어든 5193억 원에 머물렀다. BNK금융지주는 지난 2019년 순이익이 5622억 원으로 역대 최대순익을 기록했지만 1년 만에 역성장으로 전환됐다.

실적부진이 은행장 교체로 이어진 것으로 보이지만, 일각에서는 김지완 회장과 빈대인 부산은행장이 갈등을 빚은 것도 작용을 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라임펀드 사태와 대출 부실 관련 문제로 김 회장과 빈 행장 사이 갈등이 빚어졌는데 빈 행장이 이를 소명하기 위해 변호사를 선임하는 등 맞대응에 나서는 일이 벌어진 탓이다. 이 과정에서 김 회장의 측근으로 꼽히는 임원이 빈 행장 감사를 주도하면서 표적수사가 아니냐는 불만도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빈 행장과 황 행장이 물러나면서 지주 내에서 김 회장의 친정체제가 더욱 공고해졌다.

지난해 차기 지주회장 후보군 숏리스트는 김 회장과 빈 행장, 황 행장,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 성명환 BNK저축은행 대표까지 총 5명이었지만 이 중 2명이 현직에서 물러났기 때문이다. 특히 빈 행장은 차기 회장 후보로도 꾸준히 거론됐던 인물이었다. 김 회장 임기가 2023년 초 주총까지라는 점에서 향후 2년 간 김 회장을 중심으로 후계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 이사진 변화도 주목... 김 회장 친분 있는 최경수 후보 눈길

BNK금융지주 이사진 변동 역시 눈에 띄는 대목 중 하나다. BNK금융은 이 달 열리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사외이사 3명을 신규 임명하는데 이 중 최경수 후보가 눈에 띈다. 최 후보는 김 회장이 현대증권 대표이사를 사임할 당시 후임자였고 증권업계에서 경쟁 관계였지만 오랜기간 업계에서 친분을 쌓은 인물로 알려져있다. 
 


김 회장이 지난 2017년 BNK금융지주 회장에 지원했을 때 최 후보에게 조언을 구하는 등 도움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인사다. 최 후보는 현재 계열사인 부산은행 사외이사이기도 하다. 기존 사외이사진 중에서도 유정준 전 한양증권 대표도 김 회장과 같은 시기에 증권사 대표로 재직한 인물이다. 

BNK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측은 최 후보에 대해 재경분야 공직자로 25년 이상 근무한 경력을 보유한 경제 및 금융 분야 전문가이고 현대증권 대표이사 사장 및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역임한 바 있어 금융산업에 대한 이해도와 전문성도 탁월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추천 사유를 밝혔다. 

다른 후보로는 대주주인 롯데그룹 출신 인사인 박우신 (주)씨텍 대표이사, 이태섭 BNK저축은행 사외이사가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신규선임 사외이사 후보 3명 중 2명(최경수, 이태섭)이 현직 BNK금융 계열사 사외이사인 점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이태섭 후보의 경우 임추위 측은 서울은행(현재 하나은행)에 입행 후 약 25년 간 근무한 경력, 하나자산운용 및 BNK저축은행의 사외이사 경력 등을 감안 시 금융산업에 대한 이해도와 전문성도 탁월한 것으로 판단돼 당사 사외이사 선임 시 이사회 및 위원회의 합리적인 의사결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BNK금융지주 관계자는 "사외이사 후보 추천 배경과 관련해서는 임추위에서 공시를 통해 추천 사유를 밝혔다"고만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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