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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건설산업, 건축부진에도 토목·분양 호조로 영업익 '껑충'...미래사업 강화로 수익 다각화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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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건설산업, 건축부진에도 토목·분양 호조로 영업익 '껑충'...미래사업 강화로 수익 다각화 박차
  • 김승직 기자 csksj0101@csnews.co.kr
  • 승인 2021.04.06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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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건설산업이 지난해 건축부문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업부문의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을 30% 가까이 늘리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토목부문이 영업이익을 10배 가까이 늘리며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계룡건설산업은 앞으로 스마트팜과 농업시설물, 농작물, 공유주택, 모듈러주택 등을 미래 사업으로 집중 육성해 수익원을 더욱 다각화할 방침이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계룡건설산업(대표 한승구·이승찬)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1748억 원으로 전년도 1359억 원에 비해 28.5% 증가했다. 매출액은 2조2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3.3% 줄었지만 수익성을 크게 개선하며 선방했다.

사업부문별 실적을 보면 기존 주력사업이었던 건축공사부문이 다소 위축된 반면 토목·분양부문이 두드러지게 성장했다.

지난해 건축부문 매출액은 1조1785억 원, 영업이익은 728억 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5%, 17.9% 감소했다. 토목부문 매출액은 5669억 원으로 전년대비 7.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872.2% 늘어난 439억 원이다.

분양부문 지난해 매출은 2570억 원으로 전년대비 21%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06억 원으로 40% 증가했다. 
 

계룡건설산업은 지난해 첫 기술형 입찰에 성공하는 등 토목부문 포트폴리오 다각화도 진행중이다.
 
계룡건설산업이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기술형 입찰 사업인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 매립공사'을 수주했다. 이 사업은 민간투자 방식으로 진행해온 새만금 사업을 공공주도로 전환해 추진하는 것으로 1625억 원 규모다. 

기술형 입찰은 고난이도 시공을 진행할 수 있는 건설사를 낙찰자로 선정하는 방식으로 일반 토목 공사보다 물량이 많다. 하지만 관련 기술을 보유해야 하는 난관이 있어 중견건설사가 수주하기 어려운 사업으로 꼽혀왔는데 계룡건설산업은 함께 입찰한 현대건설, 롯데건설을 재치고 사업을 따냈다.

이밖에 계룡건설산업은 지난해 호남고속철도 2단계 제2공구 건설공사에 컨소시엄으로 참여하고 올해 '강릉~제진 철도 건설사업', '서울 서부선 도시철도 건설사업' 입찰에 참여하는 등 토목사업 수주에 분주한 모습이다.

일찍이 진출했던 골프운영사업에서도 최근 성과가 나오고 있다.

계룡건설산업 골프운영계열사 케이알스포츠은 지난해 매출 113억 원, 영업이익 53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18%, 50% 증가한 숫자로 2017년 골프장 경영에 뛰어든 후 최고 실적이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막히면서 국내 골프장 이용객이 늘어난 덕분이다.

지난해 이익잉여금이 4873억 원으로 전년대비 24% 증가한 만큼 신사업 투자 여력도 확보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계룡건설산업은 지난해 사업 다각화를 위해 스마트팜, 농업시설물, 농작물, 공유주택, 모듈러주택 등 5개 분야 신사업 진출을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계룡건설산업 관계자는 “여건상 당장 모든 신사업에 투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사업 초기 단계인 만큼 수익성을 검토하며 투자 방향을 결정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실적과 관련해선 “2019년 고속도로 건설 등 여러 토목사업을 수주한 것이 반영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며 “매출구조 안정화를 위해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있으며 지난해 첫 기술형 토목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 토목사업 발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존 방식대로 사업성을 검토해 입찰에 나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승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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