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은행'이 가른 상반기 금융지주 실적.. KB금융 지주·은행 모두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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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은행'이 가른 상반기 금융지주 실적.. KB금융 지주·은행 모두 1위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1.07.2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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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회장 윤종규)가 은행 및 비은행 계열사의 고른 활약 덕분에 상반기 5대 금융지주 중에서 가장 많은 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지주(회장 조용병)는 약 200억 원 차이로 2위에 머물렀지만 2분기 실적에서는 KB금융을 앞질렀고 비은행 계열사로만 약 1조2000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 '비은행 경쟁력'이 좌우한 금융지주 실적.. KB금융·신한금융 양강체제 공고화

올해 상반기 5대 금융지주의 총 순이익은 전년 대비 45.7% 증가한 9조3729억 원을 기록하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순이익을 달성했다. 

KB금융지주가 2조4743억 원을 기록하며 1등 금융지주 자리를 유지했고 신한금융지주가 2조4438억 원으로 뒤를 바짝 쫓았다. 하나금융지주(회장 김정태)는 1조7532억 원으로 3위, 우리금융지주(회장 손태승)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순이익이 증가하며 1조4197억 원으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농협금융지주(회장 김광수)도 전년 대비 순이익이 40% 이상 증가했지만 1조2819억 원으로 5위를 기록했다. 농협 각 계열사마다 적용되는 '농업지원사업비' 차감 전 순이익은 1조4376억 원이었다.

1분기에 이어 KB금융의 독주가 이어졌지만 신한금융이 순이익 약 200억 원 차이로 바짝 뒤쫓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2분기 순이익만 놓고보면 신한금융이 1조2518억 원으로 KB금융(1조2043억 원)을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5대 금융지주가 역대 최대 반기 순이익을 달성한데는 핵심 계열사인 은행이 리스크 관리로 꾸준한 이익을 낸 점도 있지만 비은행 계열사들의 호실적이 큰 영향을 미쳤다. 
 


5대 금융지주 은행 계열사들의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27.3% 증가한 6조1821억 원이었고 비은행 계열사 순이익은 같은 기간 83.2% 증가한 3조6524억 원을 기록했다. 증가액과 증가율 모두 비은행 계열사가 압도적으로 앞섰다. 

특히 KB금융과 신한금융이 1등 금융지주를 놓고 지속 경쟁하는 것도 비은행 계열사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뛰어났기 때문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의 상반기 비은행 순이익은 각각 1조1734억 원과 1조2209억 원으로 3000~5000억 원 수준인 타 금융지주보다 2~4배 더 많다. 비은행 수익 비중도 신한금융이 46.6%, KB금융도 45.2%에 달한다. 

KB금융은 5대 금융지주 중에서 유일하게 생·손보, 증권, 카드, 캐피탈, 자산운용, 저축은행을 보유하고 있고 신한금융은 카드 1위 신한카드, 생보 4위 신한라이프 등 이익 경쟁력이 높은 비은행 계열사를 갖추고 있다. 
 


3위 경쟁에서도 하나금융이 우리금융에 앞선 것도 비은행 덕분이다. 하나금융은 은행 실적에선 하나은행(1조2530억 원)이 우리은행(1조2793억 원)에 근소하게 밀렸지만 지주 실적에서는 하나금융(1조7532억 원)이 우리금융(1조4197억 원)을 넉넉히 제쳤다. 하나금융은 하나금융투자를 필두로 카드, 캐피탈이 상반기 1000억 원 이상 순이익을 달성했다. 

이 때문에 우리금융은 캐피탈, 자산운용에 이어 증권사 인수합병을 지속 검토 중이지만 증시 호황으로 증권사 몸값이 치솟고 마땅한 매물도 나타나지 않아 증권사 인수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

이성욱 우리금융 재무부문 전무는 지난 21일 컨퍼런스콜에서 "M&A는 시너지 효과가 큰 증권사가 가장 시급하고 그 다음은 자본비율 훼손이 적은 기타 부문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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