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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사이트 '국민지원금' 사용처 안내 오류 투성이..."행안부 데이터 반영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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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사이트 '국민지원금' 사용처 안내 오류 투성이..."행안부 데이터 반영한 것"
  • 황혜빈 기자 hye5210@csnews.co.kr
  • 승인 2021.09.14 0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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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 사용처 안내에서 잦은 오류가 발견돼 소비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포털 사이트와 행정안전부가 제공하는 ‘국민지원금사용처’ 포털(국민지원금사용처.kr)에서는 사용처가 아닌데 사용처라고 나와 있거나 사용처가 맞는데도 안내가 안 되는 등 오류가 다수 발견되고 있다.

서울 강북구에 사는 이 모(여)씨는 지난 7일 신용카드로 받은 국민지원금 일부를 사용하기 위해 네이버 검색을 통해 지역 내 다이소 중 지원금 사용이 가능한 점포를 찾아 15분가량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하지만 5만 원가량의 생필품을 국민지원금 충전 카드로 결제하려 했지만 지원금이 아닌 일반 신용 결제가 됐다. 이 씨는 사용처가 아니라는 답을 들었다. 매장 직원은 국민지원금 사용처로 등록된 줄도 몰랐다는 답변을 했다고.
 

▲네이버 포털에 검색했을 때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 사용처라고 명시돼 있다.
▲네이버 포털에 검색했을 때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 사용처라고 명시돼 있다.

다이소 관계자는 "다이소 직영점은 국민지원금 사용이 불가하고 지역별로도 사용 가능 여부가 다른데, 서울 지역은 안 되고 경기나 인천 지역은 제로페이나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으로 등록된 점포만 사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지점은 국민지원금 사용처가 아닌데 포털에 잘못 안내된 것 같다"고 말했다.
▲네이버 카페와 지식인 등에 국민지원금 사용처에 대한 문의 글이 다수 올라와 있다.
▲네이버 카페와 지식인 등에 국민지원금 사용처에 대한 문의 글이 다수 올라와 있다.

국민지원금 사용처 안내가 잘 못돼 있다는 지적은 인터넷상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각종 포털이나 커뮤니티를 통해 시민들은 "네이버나 국민지원금사용처 포털에서 사용처임을 확인하고 방문했으나 사용을 거절당했다", "국민지원금사용처 포털에 안내된 사용처가 잘못된 것 같다" 등의 불편을 토로했다.

가맹점주들 역시 "우리 매장은 국민지원금 사용처가 맞는데 포털 검색 시 표시가 안 돼 있다", "사용처가 아닌데도 표기가 돼 있다" 등의 의견을 내고 있다.

▲가맹점주들이 국민지원금 사용처인데 포털 검색 시 표기가 안 돼 있다며 문의하고 있다.
▲가맹점주들이 국민지원금 사용처인데 포털 검색 시 표기가 안 돼 있다며 문의하고 있다.

포털 사이트는 행정안전부가 ‘국민지원금사용처’ 포털을 통해 제공한 데이터를 반영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행안부에서 국민지원금 사용처 업데이트를 하면 실시간은 아니더라도 최대한 빠르게 반영하고 있다”며 “대국민이 이용하는 서비스다 보니 사용처 아닌데도 사용처라고 표기돼 있는 등 오류가 발견되면 업체에 확인 후 수정 조치하는 등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지원금 사용처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네이버에 노출된 게 있을 시 고객센터 대표번호로 문의하면 최대한 빠르게 조치하겠다”라고 말했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다음 지도에서 제공되는 국민지원금 사용처 정보는 ‘국민지원금 사용처’ 사이트와 신한카드에서 국민지원금 결제수단으로 사용가능한 가맹점 데이터를 제공받아 지원받고 있다. 사용처 수정 관련 문의는 행안부나 신한카드에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행정안전부 측은 현재 민원이 들어오는 대로 수정 작업을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전국 210만여 개의 가맹점들에 대해 업종 분류 등 다양한 작업을 일일이 거친 후 사용처 여부를 따지는 것이기 때문에 정확하게 딱 맞아떨어지는 게 어렵다"며 "현재 가맹점의 90%는 정확한 정보가 올라가 있다고 볼 수 있지만, 아직까지 사용처에 대한 민원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사용처로 잘못 등록돼 있거나 사용처인데 등록되지 않은 곳에 대해서는 확인 후 추가 수정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황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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