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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 원은 최대 20장, 1만 원은 10장"...신권교환 수량 은행·지점마다 제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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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 원은 최대 20장, 1만 원은 10장"...신권교환 수량 은행·지점마다 제각각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2.01.27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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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를 앞두고 세벳돈이나 부모님 용돈 용도로 신권 교환에 대한 수요가 높지만  각 은행 및 지점마다 신권 교환 가능 수량이 달라 주의해야한다. 

각 은행들이 한국은행으로부터 공급 받은 신권 물량을 지점 수요 및 주변 상권 규모 등을 고려해 배분하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신권 교환 전 방문하려는 은행 지점에 교환 가능수량을 문의한 뒤 방문해줄 것으로 권고하고 있다. 

은행들은 설 연휴를 앞둔 지난 26일부터 신권 교환 업무를 개시했다. 27일과 28일 양 일에만 신권을 교환해주는 지점도 상당수다. 

지난 26일 여의도와 광화문 일대에 위치한 대형은행 6곳의 지점별 신권교환 가능 수량을 살펴본 결과 가장 수요가 많은 5만 원 권과 1만 원 권 모두 은행과 지점마다 교환 수량이 달랐다.

5만 원 권의 경우 교환 가능 수량이 가장 적은 곳은 6장, 많은 곳은 20장으로 편차가 컸고 1만 원 권은 10장 또는 20장으로 지점마다 대동소이했다.   
 

▲ 여의도에 위치한 기업은행 A지점(왼쪽)과 광화문에 위치한 B지점 신권교환 가능 수량. 동일 은행이지만 지점에 따라 신권교환 가능 수량이 달라 은행들은 가능수량 문의 후 방문해줄 것을 권고하고 있다.
▲ 여의도에 위치한 기업은행 A지점(왼쪽)과 광화문에 위치한 B지점 신권교환 가능 수량. 동일 은행이지만 지점에 따라 신권교환 가능 수량이 달라 은행들은 가능수량 문의 후 방문해줄 것을 권고하고 있다.

교환가능 수량은 같은 은행이더라도 지점이 위치한 곳에 따라, 그리고 동일 상권이더라도 은행마다 천차만별이었다. 가령 하나은행의 경우 여의도에 위치한 A지점에서는 5만 원 권과 1만 원 권 모두 각 20장씩 바꿀 수 있었지만 광화문에 있는 B지점에서는 각 10장씩만 가능했다. 

같은 광화문 지역이더라도 농협은행 C지점은 5만 원 권 6장과 1만 원 권 10장을 교환할 수 있었지만 반경 200미터 내에 있는 기업은행 D지점에서는 5만 원 권과 1만 원 권 각 10장씩 교환할 수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한 은행 직원은 "신권교환 가능 수량은 은행보다는 각 은행들이 위치한 지역의 입지 조건에 따라 수요가 달라진다"면서 "통상적으로 업무지구보다는 아파트 단지나 대형 시장 등 현금 유통량이 많은 곳일수록 신권 교환 수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은행들은 현장에서의 신권 수요와는 별개로 은행 전체적으로 신권 수요는 지속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비대면 금융이 강화되면서 지폐 수요가 줄어든 대신 각종 페이 서비스를 통한 현장결제 그리고 은행 앱 또는 간편결제 플랫폼을 통한 송금 서비스가 활성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 발생 이후 대면 만남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신권 수요가 가장 많은 설·추석연휴 신권 발행도 지난해부터 감소하기 시작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설 연휴 직전 5일간 화폐 공급량은 전년 대비 13.7% 감소한  4조7475억 원이었고 지난해 추석 연휴 역시 같은 기간 4.8% 줄어든 4조8268억 원으로 감소세로 전환됐다. 

수요감소에 따른 화폐 발행 비용 절감을 위해 그동안 상시로 신권 교환이 가능했던 한국은행도 오는 3월부터 새로운 화폐교환 기준을 적용해 명절 등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더 이상 사용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는 화폐에 대해서만 신권 교환이 가능해진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설 연휴 당시에는 지폐를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된다는 괴담을 비롯해 코로나 확산으로 친지 간 대면 교류가 줄어들면서 신권 수요가 크게 줄었다"면서 "하지만 코로나 이슈보다도 근본적으로 지폐 사용 빈도가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이유이고 향후에는 명절 수요도 지속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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