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폭이나 금액을 크게 게시하고 있는 것과 별개로 약관이나 주의사항 혹은 결제 과정 중에 이벤트 이용 조건에 대한 안내이뤄지기 때문에 이를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경북 구미에 사는 채 모(남)씨는 지난 2월 27일 벅스에서 모바일 무제한 듣기 '첫 달 100원' 이벤트를 보고 스트리밍 서비스를 구매했다.
한 달이 지난 3월 27일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해지하려고 했으나 되지 않았다.
채 씨는 벅스 고객센터에 해지를 요구했지만 "해당 스트리밍 서비스는 네 달 이상 자동 결제가 유지될 경우 해지가 가능하다"는 답을 받았다. 알지 못하는 내용이라고 주장했지만 고객센터에서는 이벤트 페이지 이용안내에 기재돼 있으며 결제 과정 중에도 약정 유지에 동의해야만 서비스 가입이 완료된다고 설명했다.

채 씨는 "약정 동의란에 대해서는 미처 인지하지 못하고 체크한 것 같다"며 "이벤트 광고 페이지와 '구매 전 확인하세요' 팝업창에서도 네 달 이상 자동결제 유지 조건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센터의 말을 듣고 벅스 사이트에서 다시 확인해보니 이벤트 창을 한참 내려서 깨알 같은 글씨의 약관을 발견했다. 이걸 어떻게 일일이 다 확인하느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벅스 측은 "네 달 이상 자동 결제 유지에 대한 안내는 2차례 명확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상품 약정 조건을 사전에 안내하고 이용자 동의를 거쳐야만 결제하고 있어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기자가 직접 사이트에 들어가 확인해본 결과 업체가 주장하는 이용안내에 고지된 약관은 이벤트 상품, 광고 등을 지나 스크롤을 한참 내린 후에야 발견할 수 있었다
회원가입 후 결제를 시도해본 결과 결제 직전 ‘4회차 이상 자동결제 유지 약정’은 상대적으로 눈에 띄었다. 하지만 이벤트 페이지 이용안내는 3개의 프로모션과 광고를 거치는 등 스크롤을 내린 후에야 발견할 수 있어 확인하기 쉽지 않아 보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