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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해외건설 수주 17% 감소 부진...롯데건설·삼성엔지니어링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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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해외건설 수주 17% 감소 부진...롯데건설·삼성엔지니어링 선방
  • 천상우 기자 tkddnsla4@csnews.co.kr
  • 승인 2022.04.0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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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해외건설 수주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주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 감소했다.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를 견인했던 대형 건설사들의 1분기 수주 실적이 사실상 전무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1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누적 해외건설 수주액은 66억189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수주액인 79억7594만 달러보다 17% 감소한 금액이다.

올해 해외건설 수주를 견인한 건 삼성엔지니어링(대표 최성안)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월 중국 국영 건설사 CC7과 러시아 발틱 에탄크래커 프로젝트의 설계·조달 업무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고 CC7로부터 프로젝트에 대한 설계 및 조달 업무를 도급받아 수행했다. 이 프로젝트로 따낸 수주액 11억 달러 포함 총 누적 수주액 16억8608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올해 1분기 해외시장 선두 자리에 등극했다.
 


10대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는 롯데건설(대표 하석주)과 현대엔지니어링(대표 홍현성)을 제외하고는 아직 미미한 상황이다. 지난해 해외건설 시장을 주도한 삼성물산(건설부문 대표 오세철)과 현대건설은 올해 1분기에는 아직 이렇다할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  삼성물산은 1억4181만 달러, 현대건설은 3억2723억 달러를 기록했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을 비롯한 대부분의 주요 건설사들의  수주액이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롯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달 9일 총 사업비 39억 달러 규모 ‘인도네시아 라인(LINE) 프로젝트’를 공동 수주했다. 이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 찔레곤 일대에 초대형 석유화학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만 39억 달러에 이른다. 롯데건설은 총 14억1725만 달러, 현대엔지니어링은 7억5946만 달러를 수주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롯데건설은 단순 시공사에서 벗어나 사업발굴과 기획부터 금융조달, 건설, 운영관리 등 사업전체를 총괄하는 종합 디벨로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에 따른 계획을 수립하고 동남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시행과 시공을 겸하는 투자개방형 사업에 역량을 집중한 성과”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유행 속에서도 3년 연속 300억 달러 수주 달성을 목표로 하는 건설업계 전망이 우크라이나 사태, 원자재값 인상 등의 여파로 밝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른 해외 수주 전략의 검토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1분기 해외 수주가 감소했다고 해서 올해 전망이 어둡다고 말할 수는 없다”며 “다만 올해 현재까지 진행된 해외 수주는 대부분 아시아에 몰려 있어 계약 금액이 타 지역보다 비교적 높은 중동지역 수주를 따 내는 것이 건설사들의 주요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건설협회는 지난 30일 ‘해외건설 임원간담회’를 개최하고 코로나19 장기화와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외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가운데 해외건설 현안 진단과 수주 전략을 재점검했다.

박선호 해외건설협회장은 “오미크론의 확산세 지속으로 인한 각국 정부의 재정악화 및 글로벌 발주 감소에 따른 불확실성 고조,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해외 원자재 쇼크, 유가의 단기간 급등으로 인한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와 글로벌 공급망 애로로 인한 수익성 악화 등 난관이 산적해 있다”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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