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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인수전 뛰어든 KG그룹...인수기업 흑자전환 노하우 탁월, 재무 경쟁력도 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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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인수전 뛰어든 KG그룹...인수기업 흑자전환 노하우 탁월, 재무 경쟁력도 우위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2.04.07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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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그룹(곽재선 회장)이 쌍용자동차 인수전에 나서면서 향후 추이에 관심이 쏠린다. 

기존의 에디슨모터스, 이엔플러스 등 경쟁 업체 대비 자금력이 안정적이고 그간 인수했던 기업 실적을 개선시킨 전례도 있어 유력한 후보자로 꼽히고 있다.

그간 KG그룹은 곽재선 회장 지휘 아래 분야를 가리지 않고 많은 기업을 인수했다. IT(KG이니시스·KG모빌리언스), 음식료(KFC코리아), 철강(KG스틸), 교육(KG에듀원), 금융데이터(KG제로인) 등이 대표적이다. 

곽재선 회장은 당장 실적이 나쁜 회사라도 잠재력이 있다면 업종을 가리지 않고 인수에 뛰어들었다. 그룹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회사를 찾아내 생존력을 높이는데 탁월한 노하우를 발휘했다는 평가다. 

실제 인수된 주요 기업들을 살펴보면 이후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2011년 KG이니시스(당시 이니시스)는 KG그룹에 인수된 후 매출은 2019년, 영업이익은 2015년을 제외하고 매년 실적이 증가했다. 지난해는 처음으로 매출 1조 원(1조120억 원), 영업이익 1000억 원(1066억 원)을 돌파했다.

같은해 인수한 KG모빌리언스(당시 모빌리언스)도 2016년(매출·영업이익)과 2018년(영업이익), 2019년(매출)을 제외하면 매년 실적이 증가세다. 이니시스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매출 3065억 원, 영업이익 475억 원)을 달성했다.

2017년 인수된 KFC코리아도 2016~2017년 2년 연속 영업손실 100억 원대를 기록하다 2018년 8억 원으로 대폭 손실을 줄인 후 3년 연속 흑자 노선을 이어가고 있다.

2019년 KG스틸(당시 동부제철)도 2017년, 2018년 연속 영업적자에 자본잠식 상태였지만 이후 3년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3060억 원은 역대 최대 수치다.

쌍용차 인수에 나선 타 후보자들 대비 자금 안정성도 KG그룹이 압도적이다. KG그룹의 지난해 기준 현금성 자산은 약 3600억 원이며 최근 매각 계약을 체결한 KG ETS 매각 대금 5000억 원도 하반기에 납입될 예정이다. 

이엔플러스는 최근 5년 연속 적자지속에 현금성 자산이 50억 원 미만이며 쌍방울도 3년 연속 적자다.

에디슨모터스는 지난해 별도기준 현금성 자산은 747억 원이나 안정적인 수치라고는 보기 힘들다. 실제 지난달 잔여 인수대금 2743억 원을 미납해 쌍용차로부터 계약 해지를 당하기도 했다.
 

▲곽재선 회장
▲곽재선 회장
KG그룹 관계자는 “매각주관사인 EY한영으로부터 투자설명서를 받아 쌍용차 입찰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20개 분기 연속 적자에 시달리는 쌍용차 입장에서도 자금력 갖춘 후보자의 등장은 반갑다. ‘코란도 이모션’, ‘J100’ 등 첫 전기차 출시 등 새로운 수익 모델 창출을 앞두고 자금력 갖춘 기업이 인수를 해준다면 지속적 투자와 꾸준한 신차 출시로 흑자전환까지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다수의 인수 의향자와 접촉 중이며 이른 시일 내에 결정하고 본격적으로 재매각을 추진할 것”이라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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