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류긍선 대표는 이날 카카오 T 출시 7주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 그룹이 추진하는 상생기금 3000억 원 가운데 500억 원을 담당하기로 했음을 알렸다.
우선 플랫폼 내 공급자 수익 증진에 370억 원을 마련한다. 이를 통해 그간 갈등을 빚어온 택시업계를 포함한 다양한 공급자들과 상생적 혁신을 도모하는 데 쓸 계획이다.
또 플랫폼 공급자 처우 개선에 80억 원, 중소 사업자 비용 부담 완화(50억 원) 등을 마련해 기존 업계와 동반성장 방안을 모색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뱅크, 카카오게임즈, 카카오임팩트재단 등과 협력해 추가로 600억 원을 조성해 이동약자의 이동권 개선이나 긴급 생활비·자녀 학자금 지원 등 모빌리티 종사자 생활 안전망 강화에 힘쓸 예정이다.
구체적인 지원 시기와 대상은 아직 미정이다. 관련 단체와 이해관계자들과 협의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류긍선 대표는 “500억 원이라는 규모가 사회적 입지에 비해 많이 부족하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면서 “하지만 분사 5년 동안 연간 100억 원 규모의 흑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었다. 회사 재무상 500억 원은 상당한 부분”이라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올해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기회를 엿본다. 3분기쯤 카카오T 앱을 전 세계 120개국에서 이용할 수 있고, 외국인 방문객이 카카오 T앱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 국내 입국자, 해외출국자 수요를 모두 감당할 예정이다. 또 해외 시장 직접 진출을 위해 현지 기업에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율주행 배달로봇 상용화'라는 새로운 사업 계획도 밝혔다. 지난달 31일 자율주행 배달로봇 스타트업 '뉴빌리티'와 사업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