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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라이프 현학진 회장이 적자만 남긴 ‘내방형 점포’ 고집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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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라이프 현학진 회장이 적자만 남긴 ‘내방형 점포’ 고집하는 이유는
  • 이예린 기자 lyr@csnews.co.kr
  • 승인 2022.05.1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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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라이프가 2018년 선보인 내방형 점포 '보험클리닉'이 2개년 연속 당기손실만 남기며 실패로 돌아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학진 피플라이프 회장은 내방형점포 사업모델을 프랜차이즈화로 재구성해 재개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방문 상담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니즈를 확인한 상황에서 사업철수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18일 법인보험대리점협회에 따르면 피플라이프의 지난해 당기순익은 178억 원으로 전년 동기 96억 원 손실 대비 274억 원 늘어나며 흑자로 전환했다.

피플라이프는 2019년과 2020년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2017년 82억 원의 당기순익은 2018년 40억 원으로 떨어졌고 2019년엔 328억 원만큼 손실을 보며 적자로 돌아섰다.

2개년 적자 배경에는 영업비용이 크게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영업비용은 2018년 1807억 원에서 2019년 2686억 원으로 뛰었고 2020년에는 3108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비용 증대는 2018년 9월 설립한 내방형점포 ‘보험클리닉’ 광고선전비 증가와 전속설계사 고용비, 기타 점포 확대로 인한 부가 비용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보험클리닉은 각 지점에 '상담매니저' 명칭의 위촉계약설계사 2~3명을 배치해 장기가입 보험 상담 및 자산관리를 희망하는 고객에게 오프라인으로 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 내방형점포(OTC, Over The Counter)다.

2018년 9월부터 2020년까지 160여개로 점포를 확장했지만 2022년 현재기준 22개로 정리한 상태다. 당초 현 회장은 점포 수를 400개까지 확장하겠다고 밝힌바 있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쉽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전국 지점망은 홈플러스, 롯데마트, 이마트 등 유동인구가 많은 대형마트와 제휴해 구축했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면서 마트 영업도 어려워졌고 결국 모객 실패로 적자에 이르러 거의 모든 점포를 정리했다.
 


다만 사업 불황에도 올해 현 회장은 내방형점포 사업 모델을 ▷직영점과 ▷가맹점(파트너샵) 두가지방식으로 운영하면서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내방형점포에 대한 소비자 니즈를 확인한 상태에서 쉽게 사업을 철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가맹점화를 통해 점포별로 독립성을 부여하고 점주의 자율 운영을 지원하겠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표준화된 운영매뉴얼, 단계별 교육체계, 자체 플랫폼 인프라 등 본사의 지원을 통해 적격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피플라이프는 파트너샵 오픈을 위한 신청을 받고 심사단계에 있다.

피플라이프 관계자는 “현재 보험시장 자체는 포화 상태이지만 가입자가 보험 가입 의사가 있을 때 직접 찾아가 상담받는 서비스는 부족하다”며 “정보비대칭이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가 상담을 편하게 할 수 있는 점포가 필요할 것”이라고 내방형점포 진행 이유를 밝혔다.

이어 “비록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면서 대면영업이 어려워져 점포를 정리했지만 소비자 니즈를 확인한 상황에서 쉽게 사업을 철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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