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2021 회계연도 총 매출은 6조4807억 원으로 전년 대비 4855억 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익은 적자로 전환돼 1335억 원의 영업적자와 372억 원의 당기손순실을 기록했다.
통상적으로 높은 매출이 발생하는 연말, 연초에 오미크론 확진자 수가 일 평균 최대 20만 8000명(2월 넷째 주, 전국 기준)까지 급증하며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고객이 급감했던 것이 매출 감소의 주요 원인이라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2021 회계연도에는 ▲온라인 플랫폼업체는 적용받지 않는 각종 규제들이 오프라인 유통업체에만 적용된 상황에서 ▲미래 성장을 위한 온·오프라인 투자비가 증가하고 ▲3차에 걸친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오프라인 대형마트가 제외되는 등 경영 환경이 악화되면서 수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업체는 이 같은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는 오프라인 대형마트 업체들이 공통적으로 당면하고 있는 상황으로 2022회계연도(2022년 3월1일 이후) 들어서서 정부의 거리두기 완화와 리오프닝이 본격화되면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거리두기 완화와 리오프닝을 앞두고 매출 회복을 준비해왔던 홈플러스는 오프라인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2월 중순 인천 간석점을 시작으로 기존 오프라인 매장을 초대형 식품 전문 매장인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으로 리뉴얼 오픈했다. 특히 인천 간석점은 재개장 이후 최근까지 약 37%의 매출신장률을 달성했고 그 외 리뉴얼 점포들 역시 약 10% 내외의 매출신장률을 보였다.
온라인 부문에서도 배송 차량을 대폭 늘리고 전문 피커들을 고용하는 등 배송시스템 강화를 위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면서 인프라 강화에 나서고 있다. 홈플러스는 마트직송과 즉시배송을 확대하면서 배송차량을 전년 대비 약 20% 늘렸고 이 같은 배송시스템 강화 효과에 힘입어 온라인 부문은 전년 대비 12% 수준의 매출 성장률을 보였다.
올 들어 홈플러스는 지속적인 오프라인 매장 리뉴얼과 더불어 온라인 배송 인프라 강화를 위한 투자 규모를 확대하는 등 ‘투자를 통한 성장 전략’에 집중하며 본격적인 재도약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실제 이러한 성장 전략은 최근 리뉴얼 점포의 매출 증대와 함께 큰 폭의 온라인 부문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한편 홈플러스의 2021회계연도 말 기준 총 차입규모는 1조4349억 원으로 전년 대비 4444억 원 줄었다. 2020회계연도 말에 1663억 원에 달했던 단기차입금은 절반 수준인 859억 원으로 줄었고 장기차입금과 사채도 3640억 원 줄어든 1조3489억 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