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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계열사 66%가 지배구조 핵심지표 15개 중 13개 이상 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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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계열사 66%가 지배구조 핵심지표 15개 중 13개 이상 준수
  • 김강호 기자 pkot123@csnews.co.kr
  • 승인 2022.06.08 07:1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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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LG그룹 계열 상장사의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 건수가 전년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LG 계열사 9곳 중 6곳이 15개의 핵심 지표 중 13개 이상을 준수했다.

LG그룹 계열사 9곳의 평균 준수 건수는 12.4개였다. 이 중에서 전년에도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공시한 계열사 7개를 전년과 비교하면 전년 7개 기업 평균 12.4개에서 12.8개로 높아졌다.

LX인터내셔널(대표 윤춘성), LX하우시스(대표 강계웅)는 지난해 5월 LX 그룹으로 분리돼 계열사에 포함되지 않았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의무 공시 기준이 자산 1조 이상 코스피 상장사로 확대되면서 LG헬로비전(대표 송구영)과 LG에너지솔루션(대표 권영수)도 공시하게 됐다.

전년에도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공시한 LG그룹 계열사 7곳 중 4곳의 핵심지표 준수 건수가 전년보다 높아졌다. LG전자(대표 조주완·배두용)와 LG화학(대표 신학철)은 13개로 전년과 동일했으며,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는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 항목을 준수하지 않아 LG그룹 계열사 중 유일하게 준수 건수가 낮아졌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이사회는 당사의 대내외적 경영 환경 및 사외이사를 포함한 이사들에게 필요한 경영상의 정보 등을 충분하게 제공하기 위해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를 의장으로 선출해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직을 겸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준수 건수가 높은 곳은 LG이노텍(대표 정철동)으로, 1개를 제외한 14개를 준수했으며, 이번에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 항목을 준수하게 됐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의사결정의 독립성과 투명성 제고를 위해 특히 올해 3월 23일에는 이사회 결의로 CEO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게 됐고, 채준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LG이노텍이 유일하게 준수하지 않은 항목은 집중투표제 도입이다. 하지만 LG계열사 모두 집중투표제를 도입하지 않았다. LG는 정관에 따라 집중투표제를 적용하지 않는다.

집중투표제는 2인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3% 이상 지분을 소유한 주주가 요청할 경우, 투표를 통해 표 순으로 이사를 선출하는 제도다. 투표 시 후보별 1주당 1표가 아닌 1주당 뽑을 이사 수만큼의 투표권을 가진다. 예를 들어 3인의 이사를 뽑을 때 한 주를 가진 주주는 세 표를 행사할 수 있으며 이를 한 명에게 몰아줄 수 있다.

정재규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선임연구위원은 “집중투표제는 상법상에는 도입은 됐으나, 각 개별 기업에서 정관 규정으로 배제할 수 있어 사실상 도입하지 않는 기업이 대부분이다. 집중투표제는 소수 주주를 대변하는 사외이사의 진출 가능성을 높이기도 하지만 이사회의 안정, 경영권 보장을 침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 기업에서는 부정적인 인식이 강하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핵심지표 15개 중 9개를 준수해 계열사 중 가장 낮았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당사는 작년까지 LG화학이 지분 100%를 보유한 단일 주주 구조였으며, 올해 1월 27일에서야 상장됐다. 그렇기에 작년에는 독립된 주주 정책을 펼 수가 없었다. 앞으로는 핵심 관련 지표를 준수해나갈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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