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롯데칠성, 주류 호황에 여름 성수기 실적 고공행진 전망
상태바
롯데칠성, 주류 호황에 여름 성수기 실적 고공행진 전망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2.06.14 07:10
  • 댓글 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롯데칠성음료(대표 박윤기)의 실적 호조가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제로탄산, 클라우드 등 신제품 중심 성장과 가동률·원가율 개선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가운데 연중 최대 성수기인 여름 시즌도 도래하면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화물연대 파업 등 주류업계에 닥친 악재들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워 매출과 영업이익이 올 2~3분기 크게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최근 한 달간 증권가에서 내놓은 추정 실적치의 평균값을 살핀 결과 롯데칠성음료의 올 2분기 매출은 7334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10%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99억 원으로 31%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를 음료와 주류로 나눠 보면 음료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 4943억 원, 478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 8%, 14% 신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주류 부문은 매출이 1861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13% 성장하고, 영업이익은 72억 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롯데칠성음료의 실적 호조는 오랜 기간 부진을 면치 못했던 주류 부문의 수익성이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개선된 것이 주효했다.

주류 부문은 2017년부터 내리 영업적자였는데 2020년 3분기를 기점으로 실적 반등에 성공했고, 지난해에는 2분기를 제외한 나머지 분기에서 영업흑자를 냈다. 지난해 실적은 특히 의미가 크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경쟁 주류업체들과 달리 매출과 영업이익 동반 성장을 이끌어내며 주목을 받았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제로탄산, 클라우드 생(生) 드래프트 등 신제품을 중심으로 성장하면서 매년 제로(0) 베이스로 예산을 책정해 비용을 감축하는 ZBB(Zero Based Budgeting) 등의 경영 효율화 전략이 효과를 발휘해 코로나19라는 동일한 상황 속 수익성 개선까지 이어졌다"고 말했다. 

올 2분기는 사회적 거리두기 모든 조치 해제라는 호조도 있다. 주류업계가 맞닥뜨린 화물연대 총파업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는 일주일 넘게 총파업을 지속 중인 화물연대에 소속된 화물차주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데, 롯데칠성음료는 소속 화주가 1~2%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의 주류 제품 출고량은 평소 공급량의 절반에도 못 미치지만 롯데칠성음료는 모든 제품을 정상 출고하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파업이 길어질 경우 반사이익을 볼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3분기 전망도 좋다. 매출은 7523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8% 늘고, 영업이익은 943억 원으로 10% 성장할 것으로 분석됐다. 음료 부문은 매출이 5035억 원으로 4% 늘고, 영업이익은 740억 원으로 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주류 부문은 매출이 1730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4% 늘고, 영업이익은 144억 원으로 22% 늘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 한유정 애널리스트는 지난 2일 발표한 리포트에서 "주류 중심의 손익 개선이 지속될 전망이다. 페트(Pet) 소주를 중심으로 한 가정 시장 점유율이 추가 상승하고 3분기 출시 예정인 소주 신제품이 판매 호조를 보일 경우 추가적인 매출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