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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예대율 적용 유예 곧 종료 되는데 수신액 증가 둔화 '골머리'...자금조달 방안 찾기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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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예대율 적용 유예 곧 종료 되는데 수신액 증가 둔화 '골머리'...자금조달 방안 찾기 분주
  • 원혜진 기자 hyejinon8@csnews.co.kr
  • 승인 2022.06.23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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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 예대율 적용 유예 종료를 앞두고, 저축은행들이 수신액 증가 둔화세가 이어지자 금리 인상과 특판상품을 마련하는 등 안정적인 자금 조달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올 들어 중금리 대출을 비롯해 대출 수요는 전반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수신규모가 상대적으로 둔화된 상황에서 예대율 규제를 준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예대율은 예금 잔액에 대해 은행이 빌려준 대출금 잔액의 비율을 의미한다. 현재 저축은행들은 코로나19 대출 지원 명목으로 예대율을 최대 110%까지 늘릴 수 있었다. 하지만 다음 달부턴 유예 기간이 끝나 기존대로 100%까지만 허용된다.  

올해 1분기 대형 저축은행 10곳은 모두 예대율을 100% 기준 이내로 유지 중이다. 예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상상인저축은행으로 97.61%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95.12% 대비 2.49%포인트 상승했다. 
 


이어 OK저축은행(대표 정길호)이 97.11%, 다올저축은행(대표 황준호) 96.98%, 애큐온저축은행(대표 이호근) 96.97% 순으로 나타났다. 예대율이 가장 낮은 웰컴저축은행(대표 김대웅)은 92.17%로 나타났다. 

하지만 1분기 기준 전체 저축은행의 예대율은 100.57%로 일부 저축은행들이 기준을 상회하거나 100%에 육박한 상황이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국내 저축은행의 수신 잔액은 107조8595억 원, 여신 잔액은 108조4723억 원으로 여신 잔액이 소폭 많아 예대율 100%를 넘긴 상황이다. 

특히 수신 잔액 증가세가 올 들어 크게 둔화됐다. 수신잔액 증가율은 지난해 8월 5%를 넘겼지만 올 들어 1~2%대에 머물러있다. 가장 최근 수치인 지난 4월 말 기준은 1.79%에 불과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저축은행도 예금 금리를 최대 연 3%대 중반까지 올렸지만,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 등도 금리를 잇따라 올리면서 저축은행들의 금리 메리트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와 달리 여신은 코로나19 영향 등 리테일 부문에서 여전히 수요가 많은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저축은행 여신 잔액은 전년 말 대비 7조8840억 원 증가한 반면 수신 잔액은 5조4160억 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최근에는 기업대출, 부동산 PF 등 대출 포트폴리오를 넓히며 가계대출 총량규제 및 법정최고금리인하로 인한 대출수요 감소분을 보완하고 있다. 

저축은행들은 원활한 유동성 관리를 위해 중금리대출과 기업대출을 늘리는 한편, 특판 적금 상품 등 수신 상품 다양화를 통해 예대율 유지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대형 저축은행 관계자는 "금융권 내 수신금리 경쟁이 심화되면서 수신 확보를 위해 금리 인상과 특판을 마련하는 등 안정적인 조달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대율은 대형사를 중심으로 이미 100% 예대율에 맞춰 관리되고 있어, 변경된 예대율 적용 및 관리에도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원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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