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블록체인 게임 세 달 만에 350개나 늘었는데...국내 P2E 논의 지지부진 "속 터져"
상태바
블록체인 게임 세 달 만에 350개나 늘었는데...국내 P2E 논의 지지부진 "속 터져"
  • 최형주 기자 hjchoi@csnews.co.kr
  • 승인 2022.06.27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정작 국내에선 활성화를 위한 관련 논의가 잠잠한 상태라 업계의 답답함이 커지고 있다.

이에따라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대형 게임사들은 국내에서 흥행한 IP에 블록체인을 접목해  해외 시장의 문턱을 두드려 보고 있지만 아쉬운 기색이 역력하다.

해외 블록체인 게임 리스트 제공 사이트인 플레이투언넷(Playtoearn.net)에 따르면 지난 3개월 동안 블록체인 게임은 1009개(3월 3일 기준)에서 1367개(6월 24일 기준)로 358개 증가했다.

또 게임에서 거래 가능한 암호화폐도 278개에서 343개로 65개 증가하며 시장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국내에선 P2E 게임과 관련한 논의가 일절 이뤄지지 않고 있어 게임사들의 답답함을 키우고 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방준혁 넷마블 의장 등 업계 수장들이 직접 나서 이같은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하기도 했지만 결국 게임사들은 해외 시장을 타겟으로 선회하고 있다.

우선 국내 P2E 게임의 대표 주자인 위메이드는 최근 출시한 미르M에 조만간 P2E를 탑재해 글로벌 시장 공략 나설 예정이다.

넷마블은 오는 7월 기대작 세븐나이츠를 국내 출시한다. 향후 글로벌 공략에 나설 경우 P2E를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넥슨은 최근 개발자 콘퍼런스 NDC22에서 NFT를 중심으로하는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를 구축한다고 밝혔으나 P2E와 마찬가지로 국내에선 관련 서비스가 불가능해 현재는 해외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는 상황이다.

엔씨소프트는 올 하반기 중 인기 MMORPG 리니지W에 NFT를 적용한 버전을 미주와 유럽 지역에 출시한다.

이처럼 다수의 대형 게임사들이 자사의 인기 IP를 활용해 블록체인 게임을 개발, 출시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국내 유저들을 대상으로한 서비스는 여전히 불가능하고 논의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 대선 당시 정치권에서 P2E 게임과 관련한 논의가 몇 차례 진행됐지만 당선자인 윤석열 대통령이 P2E 게임에 대해 신중론을 꺼내들며 국내 블록체인 게임 도입도 미궁에 빠진 상태다.

블록체인 게임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A 업체 관계자는 “한국은 전 세계적으로 온라인 게임 분야를 선도해나가고 있었던 입장이지만 규제로 인해 블록체인 게임 분야에선 조금씩 뒤쳐져가고 있는 것 같다”며 “업계 발전을 위해서라도 정부 차원에서 긍정적 방향으로의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B업체 관계자는 “최근 여러 게임사들이 P2E가 아닌 NFT 생태계 도입을 발표했지만 이 역시 P2E와 마찬가지로 국내에서 서비스되긴 어려운 상황”이라며 “메이플스토리나 리니지 등 국내에서 특히 인기가 좋고 블록체인 게임 구현에 용이한 IP들이 제대로 활용되고 있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C업체 관계자는 “국내에서 서비스가 불가한 상황이 아쉽긴 하지만 블록체인 게임 도입 과도기에 있는 만큼 이를 나무라긴 어려운 상황”이라며 “규제와 같은 여러 사회적 상황이나 여건, 입장 등이 서로 다른 만큼 앞으로 관련한 논의들이 긍정적 방향으로 흘러가도록 하는 업계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