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 하반기 영업이익 20%대 감소할듯...원자재 값 하락 탓
상태바
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 하반기 영업이익 20%대 감소할듯...원자재 값 하락 탓
  • 김강호 기자 pkot123@csnews.co.kr
  • 승인 2022.06.28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철강 3사의 하반기 영업이익이 원자재 가격 하락 등의 요인으로 전년 동기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프앤가이드는 포스코홀딩스(최정우·전중선)의 올 하반기 매출을 전년동기대비 7.9% 증가한 45조2942억 원, 영업이익은 29.2% 감소한 3조8839억 원. 현대제철(대표 안동일)은 매출이 16.5% 증가한 14조3322억 원, 영업이익은 21.5% 감소한 1조2551억 원. 동국제강(대표 장세욱)은 매출이 12.9% 증가한 4조5468억 원, 영업이익은 29.5% 감소한 3431억 원으로 전망했다.

매출은 증가하나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철강 3사가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수익적으로는 손해를 볼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다.
 


철강 원자재 가격 하락의 요인으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한 인플레이션, 미국 등 주요국의 금리 인상, 세계적인 긴축정책과 경기 침체 등이 꼽힌다. 특히 최근 달러당 1300원을 넘나드는 고환율로 인해 원자재 구입 비용이 늘어나면서 철강업계의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철강 원자재는 고점을 찍고 4월부터 이미 꾸준히 하락 중이다. 산업자원통상부에 따르면 현재 철광석 가격은 116달러로 전월대비 11% 하락했다. 또한 제철용 원료탄은 350.6달러로 전월대비 26% 하락했다.

철강업계는 원자재 가격 하락에 맞춰 주요 제품 가격을 인하하고 있다.

포스코는 7월부터 스테인리스 300계 제품 가격을 톤당 10만 원, 수입대응제는 톤당 20만 원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제철 역시 이달 철근과 형강 가격을 각각 톤당 1만3000원, 3만 원 인하했다.

철강업계는 원자재 가격 추이에 따라 대응할 수밖에 없지만, 마냥 상황을 비관하고 있지는 않다는 입장이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마진율을 최대화하기 위해 가격 경쟁력을 유지해야 한다. 그러려면 제품가 역시 원자재 가격 하락에 맞춰서 책정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철강재 값도 수시로 변동되며, 당사는 거기에 맞춰나갈 뿐이다. 작년부터 철강가격이 워낙 고점이었던 것도 있고 중국 봉쇄가 해제되면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도 있어 꼭 비관적으로 보지는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철강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인 중국에서 봉쇄를 마무리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한편으론 중국이 철강 감산에 들어간다고 해 앞으로의 전망을 쉽게 예측할 수는 없다. 글로벌 시장 상황을 주시하면서 유기적으로 대응할 뿐이다"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강호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