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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실적 엇갈리는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LCD 의존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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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실적 엇갈리는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LCD 의존 탓
  • 김강호 기자 pkot123@csnews.co.kr
  • 승인 2022.06.30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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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대표 정호영)와 삼성디스플레이(대표 최주선)의 상반기 실적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최근 업황이 부진한 LCD 사업 비중 차이가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에프앤가이드는 LG디스플레이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7.6% 감소한 12조8009억 원, 영업이익은 415억 원 전자 전환을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2분기부터 798억 원 적자로 전환된다는 전망을 반영한 것이다. LG디스플레이의 적자 전환은 8분기 만이다.

반면 삼성디스플레이는 호실적이 예상된다. BNK투자증권은 삼성디스플레이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2.8% 증가한 15조5630억 원, 영업이익은 32.8% 증가한 2조1870억 원으로 전망했다.
 

두 디스플레이 업체의 상반기 실적 전망이 엇갈리는 이유는 LCD 비중이 다르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 매출의 65%를 LCD가 차지한다. 하지만 LCD는 현재 시장 전망이 어둡고 가격도 하락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올해 전체 TV용 LCD 패널 매출이 전년대비 32%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 둔화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TV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LCD 주요 생산지인 중국 업체에서는 생산량을 크게 감축하지 않아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위츠뷰에 따르면 6월 1~15일 LCD TV 패널 가격은 한 달 전보다 20% 하락했다.

반면 삼성디스플레이는 LCD가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해 꾸준히 비중을 줄여왔으며, 이번 달부터는 LCD 사업을 전면 철수했다. 그리고 경기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프리미엄 제품의 OLED에 집중하고 있다.

LCD는 현재 대형 TV의 일부에만 사용된다. 하지만 OLED는 TV, 스마트폰, 모니터, 자동차 등 다양한 부분에 쓰이며 올해에도 전 부문에서 출하량 증가가 전망된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OLED 시장에서도 스마트폰 시장이 가장 비중이 큰 편이다. 당사가 패널을 공급하는 아이폰, 갤럭시 등 주요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의 수요가 견조해 성과가 좋았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스마트폰용 OLED 출하량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67%를 차지한다.

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도 LCD 부문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역시 경쟁력 높은 부문에 집중하고 다른 부문은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상황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으며 유기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LCD 부문에서는 하이엔드 IT용을 비롯한 경쟁력 있는 제품은 집중하고 다른 부문은 조정해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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