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료원은 지난 5년간 도내 공공기관 중 가장 낮은 평가등급을 받았다. 경기복지재단 역시 5년 중 3년의 평가에서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경영평가 지표가 기관별 상황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는다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경기도가 출연·출자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매년 실시하는 경영평가의 최근 5년간 자료를 살펴본 결과 경기도의료원은 5년 연속 17여개 공공기관들 중 가장 낮은 등급을 받았다.
경기복지재단은 2022년과 2019년, 2018년 평가에서 가장 낮은 등급을 받았다.
최근 5년간의 평가에서 공공기관들 중 가장 낮은 등급을 2번 이상 받은 곳은 두 곳 밖에 없다.

올해 평가에서도 여전히 C등급에 해당하는 라등급을 받았다. 경기도의료원은 부서간 협업 확대, 성과관리시스템 고도화 등을 지적받고 있다.
경기복지재단은 경영전략 및 리더십 부문, 재정 및 정보관리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
경기도의 도내 산하 공공기관 경영평가는 경영전략 및 리더십, 사회적가치, 조직·인사·재정 등 경영관리, 사업성과 등의 측면에서 평가한다. 평가등급은 가, 나, 다, 라, 마 등 5단계로 나뉜다. 최근 5년 동안 마등급을 받은 기관은 없다.
경영평가 결과 라등급(구 C등급)부터 임직원 성과급이 지급되지 않는다.
경영평가 등급을 낮게 받은 기관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경기복지재단 관계자는 “매년 경영평가 지표가 불리하게 적용되는 측면이 있다. 가령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선 매년 연구 성과가 전년보다 늘어야 하는데 현재 기준으로 1년에 8개 논문을 내야하고, 현실적으로 힘든 상황”이라며 “계속해서 지표 개선을 제안하고 있지만 반영은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공공기관의 경우 연구 논문을 2개만 써도 좋은 성과를 받게 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복지나 보건 분야는 경영 측면에서 성과를 내기 어려운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각 기관들이 충분히 개선 가능한 지표를 가지고 경영평가를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지속해서 낮은 평가를 받는 기관들은 개선 노력이 부족했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영평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기관에는 경고 조치를 하고 경영개선 계획을 받고 있다”며 “전문가로부터 컨설팅 도움을 받게 해주는 등 도 차원에서 노력을 하는데, 그럼에도 개선되지 않을 경우 예산 감액 등의 강력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