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카드사 '데이터' 판매 경쟁...신한카드 인기 1위, KB국민·삼성카드 순
상태바
카드사 '데이터' 판매 경쟁...신한카드 인기 1위, KB국민·삼성카드 순
  • 원혜진 기자 hyejinon8@csnews.co.kr
  • 승인 2022.07.05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한카드(대표 임영진), 삼성카드(대표 김대환) 등 카드사가 소비 패턴 등을 이용한 데이터 판매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 대출규제 등으로 본업에서 이익을 내기 어려워지자 데이터를 활용한 수익원 다각화를 도모한다는 복안이다. 

전업 카드사 중 금융보안원 금융데이터거래소 내 데이터 상품 인기 순위는 신한카드가, 공급량은 삼성카드가 각각 1위를 유지 중이다.  

금융데이터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20년 5월 출범 이후 실제 거래가 이뤄진 데이터 중 67%가 신용카드사 데이터다. 카드사의 결제 데이터는 고객 이동 경로 및 소비행태와 직결되기 때문에 비금융 데이터와 결합을 통한 활용 범위가 넓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비씨카드(대표 최원석) 포함 전업 카드사 8곳 중 금융데이터거래소 내 데이터 판매 및 제공 중인 곳은 현대카드(대표 정태영·김덕환)를 제외한 7곳이다. 4일 기준 인기 공급 기업은(1~8위) 전 금융권 중 신한카드가 1위였으며 2위는 KB국민카드(대표 이창권), 3위가 삼성카드 순으로 나타났다. 

월간 인기 유료·무료 상품에는 ▲신한카드 '[TRENDIS] 디지털 소비, 연령과 지역에 따라 다를까?', '코로나 19에 따른 카드소비동향(결제건수)' ▲KB국민카드 '배달앱 이용 고객 및 음식점 연계 카드 매출 데이터' ▲롯데카드(대표 조좌진) '서학/동학개미의 소비 및 투자 현황 분석' ▲삼성카드 '카드사와 편의점 데이터가 만나면? 새롭게 찾은 편의점 쇼핑 인사이트' 등이 포함됐다. 
 

▲금융보안원 금융데이터거래소
▲금융보안원 금융데이터거래소

데이터 내용은 신용판매를 통해 축적한 결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연령대별, 업종별 소비 패턴과 소비 동향에 관한 자료가 주를 이뤘다. 

데이터 사업으로 발생한 수익도 점차 늘고 있다. 신한카드의 경우 연간 데이터 판매 수익이 2014년 2억 원에서 지난해 100억 원으로 약 7년 만에 4900% 급증했다. 지난해 전체 순이익 6750억 원에 비교하면 적은 액수지만 성장세가 가파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당사는 업계 최초로 빅데이터 센터를 운영하는 등 데이터의 가치를 이용해 공공의 이익을 높일 수 있는 비즈니스에 대한 성장 가능성을 높게 판단하고 있다"며 "오랜 시간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 개발하며 현재 상당 부분 고도화됐다"고 밝혔다. 

데이터 공급량은 삼성카드가 가장 많았다. 최근 1년간 등록한 데이터 상품 개수는 삼성카드가 167건, 신한카드가 125건, 비씨카드 58건 순으로 나타났다. 삼성카드는 지난달에만 38건의 데이터 상품을 공급하는 등 더욱더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삼성카드 측은 "데이터 공급을 통해 데이터 상품 개발·납품을 통한 신사업 기회를 확보하면서 공공기관이나 기업들이 활용 가능한 데이터 제공, 정부 추진 빅데이터 산업 활성화 기조에 기여하는 등의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삼성카드와 신한카드, 비씨카드 등이 '데이터전문기관' 예비지정 신청 후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데이터전문기관이란 신용정보법에 따라 금융·비금융 데이터를 가명 처리한 뒤 결합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 기관이다. 

허가를 받으면 단순 데이터 결합을 넘어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구축 및 가맹점 전용 신용평가모형 등 다방면의 사업으로도 확대할 수 있게 된다. 

금융당국은 예비허가 규정을 위한 신용정보업감독규정 개정이 완료된 후 정식 접수를 진행한다. 업계에선 각 업권별로 1곳씩 선정될 것으로 보고 있는 만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원혜진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