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색샴푸 사용 소비자가 겪고 있는 피해현황을 명확히 파악하고 분석해 정부당국과 판매처, 제조사에 대한 피해구제 방안 마련을 위한 개설이라는 것이다.
현재 유전독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1,2,4-THB성분을 함유한 주식회사 모다모다(대표 배형진)의 프로체인지 블랙샴푸를 시작으로 일동제약, 종근당,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에서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으며 각 제품별로 주요 염색기능성 성분도 다르다.
두피는 얼굴 피부와 달리 모공을 통해 흡수되는 양이 많고 모공 속에서 오랫동안 잔류돼 노출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 머리를 감으면서 씻어내 두피에 잔류되지 않는다고 해도 머리를 감는 동안 두피를 통해 위해성분이 흡수되거나 손이나 다른 신체부위를 통해 흡수되는 등 신체에 흡수돼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게 미래소비자행동의 주장이다.
미래소비자행동은 염색 샴푸 특성인 장기간 사용도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1회성 염색약과 다르게 매일 사용하고 더 좋은 염모효과를 위해 소비자 스스로 머리에 염색샴푸를 묻힌 채 오랜 시간 방치해 결과적으로 위해 가능성이 있는 성분의 접촉과 흡수량을 늘리게 된다는 것이다.
유럽화학국(ECHA)에 의하면 1,2,4-THB 성분은 삼키면 해롭고 심각한 눈 손상을 초래할 수 있으며 피부자극과 호흡기 자극을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실제로 전국소비자상담센터에도 지난해부터 염색샴푸 관련 소비자 상담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중 약 20%는 인체에 나타나는 모발손상, 두피손상, 피부알러지 등을 호소하는 경우다. 이처럼 염색 샴푸의 위해성분을 인지하지 못하고 부작용을 호소하는 소비자를 위해 미래소비자행동은 소비자피해신고센터를 개설했다는 설명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