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 3사는 상반기 총 266억3000만 달러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 351억4000만 달러의 75.8%를 달성했다. 각 사별로 보면 한국조선해양(대표 가삼현·정기선)은 올 상반기 144억 달러(124척)를 수주해 목표액 174억4000만 달러의 82.6%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대표 정진택)은 63억 달러(33척)를 수주해 목표액 88억 달러의 71.6%를 달성했고, 대우조선해양(대표 박두선)은 59억3000만 달러(26척)를 수주해 목표액 89억 달러의 66.6%를 달성했다.

LNG운반선(17만4000m³)의 6월 기준 선가는 2억3100만 달러이다. 컨테이너선(1만3000~1만4000TEU)은 1억5500만 달러, 초대형 유조선은 1억1750만 달러, S-max 유조선은 7950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
또한 LNG선은 발주량이 유일하게 증가한 선박이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전체 글로벌 발주량은 148만CGT로 전년동기대비 30% 감소했다. 하지만 LNG운반선은 환경 보호에 대한 관심으로 천연 가스 소비가 늘면서 모든 선종 중에 유일하게 발주량이 늘었다. 올 상반기 LNG운반선 발주량은 785만CGT(91척)으로 전년동기대비 461% 증가했다. 특히 이 중에서 한국이 63척(71%)을 수주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280% 증가한 수치다.
한국의 상반기 수주는 994만CGT(184척, 46%)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중국이 926만CGT(335척, 43%), 일본이 154만CGT(55척, 7%)을 차지했다. 특히 이번 한국의 수주량 점유율은 전년동기대비 10% 상승해 중국으로부터 1위 자리를 탈환했다. 2020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한국과 중국의 수주 점유율은 각각 15%, 55%였으나 2021년 상반기에는 각각 36%, 46%로 격차를 좁혔고 올해 상반기에는 각각 46%, 43%로 한국이 3% 앞질렀다.
국내 조선업계에서는 하반기에도 수주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은 LNG 운반선 분야에서 높은 기술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도 카타르발 23조 LNG선 프로젝트 수주를 지속해나갈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글로벌 물동량 증가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친환경 선박으로의 교체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물론 다양한 변수로 하반기에도 수주 호실적이 이어질지 예단하기는 어렵다. 다만 친환경 분야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중이다”이라고 밝혔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LNG 운반선을 중심으로 선박 발주가 늘고 있다. 기술 경쟁력 확보, 인력 확충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해 원활한 수주 및 건조가 진행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상반기 호실적이 하반기에도 무난하게 이어지지 않을까 기대를 걸고 있다. 수주가 LNG 운반선을 중심으로 하고 있으며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큼, 향후에도 기술력 강화에 전념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