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삼성전자, 하반기 전망 우울...반도체·스마트폰·가전 불확실성 커져
상태바
삼성전자, 하반기 전망 우울...반도체·스마트폰·가전 불확실성 커져
  • 김강호 기자 pkot123@csnews.co.kr
  • 승인 2022.07.11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삼성전자(대표 한종희·경계현)의 하반기 실적에도 우울한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매출 77조 원, 영업이익 14조 원의 2022년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매출 21%, 영업이익은 11.4% 증가한 것이다.

최근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수요 둔화 등 대내외적 악조건으로 삼성전자 실적에도 우려가 제기됐다. 2분기 실적은 이 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선방했다는 평가다. 다만 올 2분기는 전기대비 매출은 1%, 영업이익은 0.8% 감소해 3개 분기 연속 매출 갱신을 마감했다.
 

하지만 수요 둔화가 하반기에 더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삼성전자의 향후 하반기 실적 전망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서도 삼성전자의 기존 하반기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스마트폰·가전 시장은 이미 상반기부터 수요 둔화가 진행됐고 하반기에도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올해 글로벌 PC 출하량은 작년대비 9.5% 감소, 휴대폰은 5.8%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반도체다. 업계에서는 이번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의 70%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되는 반도체 실적이 견조해 선방을 이끈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반도체 주력인 D램과 낸드플래시의 가격 하락이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D램 평균가가 전년동기대비 10.6% 감소했다. 분기 기준으로 D램 평균 가격이 하락한 것은 2년 만에 처음이다. 또한 트렌드포스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3분기 D램 가격은 전분기보다 21%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조사업체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6월 낸드플래시 메모리카드·USB향 범용 제품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이 개당 4.67달러를 기록해 전월(4.81달러) 대비 3% 하락했다. 낸드플래시 가격이 하락한 것은 2020년 10월 이후 약 1년 8개월만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 같은 우려 속에서도 최근 출시된 D램인 DDR 5, 8월 출시 예정인 폴더블폰 등 신제품으로 하반기 전망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일부에서 반도체 가격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반도체의 수요는 꾸준할 것이라고 예상해 생산 조절로 대응할 계획은 없다. 현재 출시된 DDR 5를 비롯해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꾸준히 상용화한 제품으로 대응하는 것이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위축 등이 하반기 실적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신제품 D램인 DDR 5 등으로 반등을 노리고 있지만, 현재 고객사인 인텔의 CPU 출시가 지연되고 있다. 앞으로 상황에 따라 증권계의 삼성전자 하반기 실적 전망도 하향 조정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강호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