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통해 국내 금융시장이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금융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원장은 15일 오전 국내 지출 외국계 금융사 12곳의 CEO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원장은 외국계 금융사들이 최근 급변하는 대내외 여건에도 국내 금융시장 내 경쟁 심화 및 글로벌 경제 블록화 등에 따른 부담으로 영업에 많은 고충을 겪을 것이라고 공감했다.
특히 지난 2008년 이후 금융중심지 정책 추진을 통해 한국의 금융중심지 순위가 지속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금융중심지 순위의 경우 서울은 올해 12위, 부산은 30위를 기록했다.
이 원장은 "최근 금융산업의 디지털 전환으로 지리적 금융허브의 중요성이 약화되면서 글로벌 금융중심지 지형에 변화가 있다"면서 "한국이 우수한 디지털 인프라를 바탕으로 패러다임 전환의 기회를 선점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 차원의 규제 혁신을 통해 금융산업 성장을 지원하겠다는 점을 언급했다.
망분리·클라우드 규제와 같은 디지털 전환에 장애가 되거나 금융환경 변화로 규제 실익이 사라진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감독, 검사, 제재 행정상 불필요한 '레드 테이프'는 과감히 개선할 뜻도 밝혔다.
다만 이 원장은 외국계 금융사도 국내 금융산업의 일원으로서 감독정책 방향에 부응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건전성 유지 및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소비자 신뢰 중요성을 감안해 금융상품 라이프 사이클 전 과정에 걸쳐 소비자보호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원장은 "외국계 금융사가 앞으로도 한국경제와 더불어 성장해 나가길 희망한다"며 "외국계 금융사의 자율과 창의가 발휘되도록 공정하고 투명한 영업여건 조성 및 규제 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