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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빅4, 작년 환경 투자 대폭 늘려...LG화학 62%, 한화솔루션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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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빅4, 작년 환경 투자 대폭 늘려...LG화학 62%, 한화솔루션 38%↑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2.07.20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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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대표 신학철), 롯데케미칼(대표 김교현), 한화솔루션(대표 김동관), 금호석유화학(대표 백종훈) 국내 석유화학 4사가 지난해 환경 투자비를 대폭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온실가스 배출 집약도도 낮추면서 친환경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공개된 석유화학 4사의 지속가능보고서를 살펴본 결과 4사가 지난해 쓴 환경투자비는 총 4609억 원으로 2020년(3207억 원) 대비 43.7% 늘었다.

4사 모두 증가했는데 그중 업계 1위인 LG화학은 2927억 원으로 무려 62.2%나 증가했다. 롯데케미칼(981억 원), 한화솔루션(504억 원)도 두 자릿수 증가율(15%, 38.4%)을 기록했다.

석유화학은 산업군 중 대표적 고탄소 배출업종으로 꼽힌다. 실제 지난해 석유화학사들은 코로나19 특수로 의료용 장갑, 고무 제품, 가전 제품 등의 수요 폭발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늘어났다.

다만 그만큼 환경 투자비를 늘리며 친환경 경영 강화에 힘쓰고 있다. 매출당 온실가스 배출 집약도도 줄어드는 추세다.

롯데케미칼과 금호석유화학의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 집약도(tCO2e/10억 원)를 보면 각각 478, 402로 2020년보다 134, 337 줄었다. tCO2e/10억 원은 매출 10억 원을 달성하는 과정에서 배출된 온실가스의 양을 의미한다. 두 회사는 tCO2e/10억 원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

롯데케미칼 측은 “신기술 연구개발, 사업장 에너지 절감 설비 개선, 운영 효율화 등으로 감축 활동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저효율 펌프 교체 및 설계 효율화, 생산 BD 직이송 운전 및 폐열회수 등을 통해 탄소 배출 저감에 나섰다.

한화솔루션은 tCO2eq/억 원을 적용한다. 지난해는 34.1이다. 집약도 표기는 이번 보고서가 처음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온실가스 배출 집약 표기를 지난해부터 적용해 2020년 대비 얼마나 변했는지는 확인이 어렵다”면서 “지난해 대기오염물질 저감을 위해 저녹스 버너 설치, 폐수 모니터링 인프라 구축에 나서며 기존 목표치(38.7)보다 더 줄이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LG화학은 tCO2eq/100만 원을 적용한다. 0.429로 2020년(0.553)보다 역시 줄었다. 역시 투자 효과를 보고 있다는 뜻이다.

올해도 석유화학 4사는 환경 투자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은 탄소 배출 비중이 큰 나프타 크래킹 센터 공장의 화석 연료 사용 비중을 줄이고 원료도 바이오로 대체한다는 입장이다. 전기분해로(e-Furnace) 전환 기술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2731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전년 대비 178.3%나 커지는 수치다. 2030년까지 국내외 전 사업장에서 재생에너지를 전력구매해 전체 전력 중 60%까지 비중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2050년 그린수소 연료전지 및 발전설비를 도입해 재생에너지만 100% 사용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252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ESG 부합 제품을 지속 개발하고 태양광/풍력 소재도 확대한다. 기계적/화학적 재활용 사업과 함께 전기차/수소차 솔루션 사업도 확대할 예정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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