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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퇴직연금 적립금 증가...주가 하락에도 증권사 원리금 비보장형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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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퇴직연금 적립금 증가...주가 하락에도 증권사 원리금 비보장형 성장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2.07.21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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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 침체에도 불구하고 퇴직연금 적립금이 증권사 ‘원리금 비보장형 상품’으로 쏠리고 있다.

코로나 이후 퇴직연금이 안정형 자산이 아닌 ‘투자상품’으로 인식되면서 펀드, 채권 등 다양한 상품을 운용할 수 있는 증권사로 머니무브가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퇴직연금 운용 적립금 규모는 삼성생명이 부동의 1위를 차지했으며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 등도 적립금이 증가했다. 또한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증권사들이 원리금 비보장형 상품 중심으로 20% 넘게 적립금 규모를 늘렸다.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올해 퇴직연금 사업자 43곳의 운용 적립금은 295조8685억 원으로 전년 동기 260조 원 대비 13.6% 증가했다.

43곳의 금융사 가운데 DB생명, 한화손해보험, 제주은행 등 3곳을 제외하고 대부분 퇴직연금 운용 적립금이 증가했다.
 

업권별로는 은행 12곳의 퇴직연금 적립금이 152조585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퇴직연금 적립금 가운데 은행 점유율은 51.6%로 전년 동기 대비 0.3%포인트 떨어졌다.

보험사 17곳 역시 77조7989억 원으로 11.6% 증가했다. 다만 삼성생명이 운용하는 적립금이 39조 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14개 증권사는 65조482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8% 늘었다.

증권사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보험사보다 적었지만, ‘투자상품’을 운용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적립금이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원리금 보장형 상품보다는 원리금 비보장형 상품에 집중됐다. 증권사 원리금 비보장형 상품은 17조945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안정형 자산보다는 투자형 상품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상품을 운용할 수 있는 증권사로 머니무브가 지속되고 있다”며 “최근 글로벌 증시 자체가 안 좋아 수익률이 좋진 않지만 직접 투자보다는 안전하다는 인식도 있는 터라 퇴직연금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퇴직연금 운용 적립금이 가장 많은 곳은 삼성생명이었다. 지난해 상반기 33조9876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39조328억 원으로 14.8% 증가했다. 대부분이 삼성그룹 계열사에서 나왔다.

이어 신한은행, KB국민은행, 하나은행, IBK기업은행, 우리은행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은행은 대부분 원리금 보장형을 중심으로 적립금이 늘었다.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대형사 중심으로 적립금 규모가 늘었다. 미래에셋증권이 18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으며 한국투자증권도 9조 원으로 21.2% 증가했다. 삼성증권은 8조2027억 원으로 25.8% 늘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올 초 업계 최초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연금S톡’을 선보였으며, 연금 투자에 관심이 높아진 투자자들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유튜브에서 매주 ‘연금상담소’를 운영한 것이 도움된 것 같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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