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두산, 친환경 매출 비중 60%→80% 껑충...친환경 에너지그룹 변신 착착
상태바
두산, 친환경 매출 비중 60%→80% 껑충...친환경 에너지그룹 변신 착착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2.07.22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두산그룹의 친환경 제품 매출 비중이 2년 새 60%에서 80%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 에너지그룹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는 두산은 글로벌 에너지 패러다임이 친환경 발전기술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상황에서 해상풍력, 수소 연료전지, 수소 드론 등 친환경 신사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경영을 꾀하고 있다.

두산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친환경제품 매출 비중은 79.9%로 전년에 비해 2%포인트 높아졌다. 2019년과 비교하면 60%에서 19.9%포인트나 올랐다.

두산은 수소 경제 역량을 강화하고 친환경 비즈니스를 확대하며 사양길에 접어든 화력발전 중심의 사업 무게 추를 친환경제품으로 옮겨가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대표 박지원·정연인·박상현)는 2019년 뉴스케일파워로부터 소형모듈원전과 관련된 검토용역을 수주해 지난해 1월 완료했고 현재 시제품을 제작하고 있다. 두산은 뉴스케일에 2019년 4400만 달러를 투자한 데 이어 지난해 국내 투자사들과 함께 6000만 달러를 추가 투자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19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가스터빈 개발에 성공하기도 했다. 두산밥캣(대표 스캇성철박·조덕제)은 전기 미니굴착기 1톤급을 생산 중이다.
두산퓨얼셀(대표 정형락)은 세계 최대 규모 연료전지 발전소인 ‘대산 수소연료전지발전소’에 440kW 연료전지 114대를 공급하는 등 수소연료전지 분야에서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신규 수주액 1조 원 이상을 기록 중이다. 2023년 매출 목표는 1조5000억 원이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 대표 이두순)은 2019년 배터리를 대체할 수 있는 드론용 수소연료전지팩과 이를 탑재한 수소 드론을 선보였다.

DMI의 수소 드론은 수소 용기 1회 충전으로 약 2시간 비행이 가능해 30분 남짓한 기존 드론용 배터리의 비행시간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소 드론은 응급 구호 물품 배송, 인명 구조, 설비 점검, 안전 모니터링 등 활용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2시간 이상의 비행시간이 가능한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의 수소 드론
2시간 이상의 비행시간이 가능한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의 수소 드론
두산그룹은 현재 전사 차원에서 수소경제 역량 강화 등 친환경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어 향후 친환경제품 매출 비중이 꾸준히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해상풍력 기술개발에 1800억 원을 투자해온 투산에너빌리티는 2025년 해당 사업 매출을 1조 원 이상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연내에 8MW급 대용량 해상풍력발전기 상용화 준비를 마칠 예정이다.

탄소배출이 전혀 없는 그린수소 전주기(full cycle)에 대한 기술 개발을 위해 풍력발전을 활용한 그린수소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현재 수소만을 연료로 사용해 탄소배출이 없는 수소전소 터빈을 개발 중에 있다.

8MW 해상풍력발전기
8MW 해상풍력발전기
두산에너빌리티는 2023년 하반기 중 소형모듈원자로(SMR) 본제품 제작에 돌입하는 것을 목표로 원전 생태계 활성화 등을 위해 관련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두산밥캣은 올 초 세계 최초 완전 전동식(All-Electric) 콤팩트 트랙 로더 T7X를 선보였다. 내연기관뿐만 아니라 구동하는 모든 부위를 전동화한 친환경 제품이다. 연내에 전기 미니굴착기 3톤급 제품도 출시한다.

두산퓨얼셀은 최근 수소, 전기, 열 3가지 에너지를 사용처에 따라 필요한 만큼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트라이젠(Tri-gen)’제품의 개발을 마치고 실증에 돌입했다.

두산밥캣 T7X 모델
두산밥캣 T7X 모델
2022년부터 시행될 예정인 수소발전 의무화제도(HPS)도 두산에 호재다. HPS가 수소연료전지 발주량이 단기간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 관계자는 “점진적으로 친환경 사업으로 전환을 이뤄나가고 있다”며 “친환경 부문의 연구개발(R&D), 생산시설 등에 투자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산그룹의 주력 사업 변화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995년 두산은 창업 100주년을 맞아 OB맥주, 종가집김치, 처음처럼, KFC 등 소비재사업을 잇달아 정리하고 중공업에 집중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