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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여객·화물 두 토끼 공략 나섰지만...경기침체에다 변수 많아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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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여객·화물 두 토끼 공략 나섰지만...경기침체에다 변수 많아 '글쎄'
  • 김강호 기자 pkot123@csnews.co.kr
  • 승인 2022.07.29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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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대표 김이배)이 여객과 화물 운송 항공편을 적극 확대하며 두 마리 토끼 공략에 나섰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재유행과 경기 침체 등의 변수가 과제로 놓여졌다.

제주항공은 여객 수요 회복에 발맞춰 LCC 중 가장 적극적으로 항공편을 늘리고 있다.

제주항공은 오는 8월 한 달간 국제선 25개 노선에서 총 1004회로 대대적으로 운항을 확대할 예정이다. 8월 운항 횟수는 지난 6월에 비해 약 329%, 7월과 비교하면 약 44% 증가한 것이다.

특히 제주항공은 나리타·오사카 등 일본 노선, 마닐라·세부·보홀·클락·다낭·방콕 등 동남아 노선, 괌·사이판 등 대표 노선의 운항 스케줄을 기존 주 2~3회에서 매일 운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노선별 운항횟수는 최근 여행 수요가 늘어난 동남아에 집중돼 654회로 가장 많다. 다음으로는 괌·사이판 등 대양주 노선이 160회, 일본 노선 140회, 지난 6월 신규 취항한 몽골 노선 34회, 중국 노선 10회 순이다.

제주항공은 운항 확대에 대비해 이달 LCC 중에는 가장 빠르게 운항승무원 630명 전원을 복직시켰다. 현재 정비인력은 90%가 근무 중이며 여객 승무원은 다음 달까지 휴직률을 40%까지 낮출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여객 운송뿐만 아니라 여객 운송 LCC 중에서는 최초로 항공 화물운송에도 뛰어들었다.

지난 6월, B737-800BCF를 화물기로 사용해 첫 운항을 시작했다. 현재 일본, 베트남 등에 주 10회 운항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에도 운항을 늘릴 계획이며 특히 시장 규모가 큰 중국의 국경 개방에 따라 집중적으로 운항을 확대할 예정이다.

대형 항공사들은 그동안 코로나 기간 동안 여객 대신 화물 운송에 전념했다. 하지만 대부분 LCC는 화물 운송이 가능한 항공기를 거의 보유하지 못해 코로나19의 직격탄을 그대로 맞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제주항공은 화물운송의 잠재력을 보고 적극 뛰어들어 여객 운송에 치우쳤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는 전략이다.
 

에프앤가이드는 올 4분기부터는 제주항공의 영업이익을 56억으로 전망해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내년 2023년부터는 영업이익 1153억 원을 기록해 2018년 이후로 5년 만에 연간 실적이 흑자로 전환된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제주항공의 투트랙 전략에는 큰 변수도 놓여 있다.

현재 코로나 재유행이 여행 회복세에 큰 변수가 되고 있다. 전파력이 강해진 켄타우로스 변이의 확산으로 업계에서는 겨우 회복되던 여객 수요와 증편 계획에 찬물을 끼얹게 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그동안 항공사에 큰 수익을 가져다주었던 항공 화물 운송 역시 경기 침체와 공급 과잉 등으로 둔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제항공협회(IATA)는 글로벌 항공사 화물 수입이 올해 1910억 달러로 전년대비 6%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 재유행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취소 사례는 많지 않으나 업계 전반적으로 우려가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 추이에 따라 운항 계획도 전면 수정될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라고 밝혔다.

화물 운송에 대해서는 “여러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기존 보유한 기종을 화물 운송으로 전환한 것이므로 손실에 대한 우려는 적다. 또한 현재까지 항공 화물 운송의 수익성이 좋다고 판단하고 있다. 결국 여객에 치중됐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것을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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