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한국조선해양, 연간 수주 목표 조기 달성...내년 흑자 전환 기대
상태바
한국조선해양, 연간 수주 목표 조기 달성...내년 흑자 전환 기대
  • 김강호 기자 pkot123@csnews.co.kr
  • 승인 2022.07.29 16: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계열 중간지주, 한국조선해양(대표 가삼현·정기선)이 일곱 달 만에 연간 수주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수주 훈풍으로 내년에는 연간 실적이 흑자로 전환될 전망이며 조선업계 회복세에 대비해 신기술 투자와 생산성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8.3% 증가한 8조963억 원, 영업이익은 20.3% 개선한 6615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조선업계가 오랜 불황을 겪었던 것을 고려하면 아직까지 적자이나 꾸준히 적자폭을 개선해 오고 있다.

에프앤가이드는 내년에는 수주 실적이 반영돼 한국조선해양의 연간 실적이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 측 역시 빠르면 올해 3분기부터 흑자로 전환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국조선해양은 현재 조선3사 중 유일하게 올해 연간 수주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29일 기준 총 154척·177억7000만 달러를 수주했으며, 이는 연간 수주 목표인 174억4000만 달러의 약 101.9%다. 삼성중공업(대표 정진택)의 달성률이 71.6%, 대우조선해양(대표 박두선)은 72.2%인 것과 비교하면 훨씬 빠른 수준이다.

수주 호실적의 요인으로는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선을 집중 수주한 것을 들 수 있다. LNG는 최근 환경 규제 강화로 기존 선박의 주 연료인 벙커C유를 대체하고 있다. 이에 따라 LNG선의 수요도 늘고 있다. 선가 역시 선종 중에 가장 비싼 2억3100만 달러(17만4000m³ 기준)로 수익이 좋다.

한국조선해양은 또한 조선사들이 LNG선 수주에만 몰리는 것과 달리 다양한 선종을 수주하고 있다. 현재 수주 척수는 컨테이너선이 82척으로 가장 많고, LNG선 34척, PC선 20척, 특수선 6척, 벌크선 4척 순이다.

현재 컨테이너선 역시 해운업 호황으로 수주가 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인 현대미포조선(대표 신현대)은 특히 중형 선박 부문에서 글로벌 1위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컨테이너선, PC선에 특화돼 집중적으로 수주하고 있다. 한편 현대삼호중공업(대표 김형관), 현대중공업(대표 한영석·이상균)도 대형 선박을 중심으로 수주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또한 조선업황의 회복세에 대비해 인력 확충 및 신기술 투자에도 꾸준히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상반기에 조선3사 중에서는 가장 먼저 대대적인 규모인 800명 공채를 진행했다. 이는 7년만이다. 현재 조선업 인력이 부족한 상황인 만큼, 향후에도 수시로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조선해양은 현재 주력 수주 선박인 LNG선의 고도화, 효율화 등 기술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꾸준히 강화될 전망인 환경 규제에 발맞춰 중장기적으로는 메탄올, 암모니아, 수소 등 다양한 친환경 연료 추진선도 개발 및 상용화할 예정이다.

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 조선사들은 스마트조선소를 2030년까지 구축할 예정이다. 스마트조선소는 로봇, 자율운항 등 첨단기술을 도입한 미래형 조선소로서 조선사들은 향후 구축을 통해 생산성 30% 향상, 생산비용 연 700억 절감, 리드타임 30% 단축도 목표로 잡았다.

또한 자율운항 계열사인 아비커스(대표 임도형)는 레저보트 시장에 진출해 조선 사업을 다각화한다. 레저보트는 1년 건조 척수만 20만 척에 개조 수요까지 200만 척에 달해 시장 잠재력이 크다. 기존 조선사들이 집중하고 있는 대형선박은 1년 건조되는 척수가 500척이 되지 않는다. 아비커스는 특히 레저보트의 절반 이상이 집중된 미국 시장을 하반기부터 공략할 예정이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미 연간 수주 목표를 달성했고 현재 2년 반 이상의 물량을 확보했다. 물량이 충분히 확보된 만큼, 수주를 서둘러 경쟁하기보다는 적절한 타이밍으로 조절하고 있다. 향후 친환경 선박 개발·스마트조선소 등 차세대 기술과 미래 시장 투자를 통해 생산성·수익성을 확보해 선대적으로 대응할 전략이다"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강호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